“치매·전립선암…방사성의약품 있어야 정확한 치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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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는 치매·암 등 난치성 질환을 진단해주는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뇌 속 존재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해줘 치매 치료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기업으로 여겨진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듀켐바이오가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한다"며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전엔 질병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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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듀켐바이오는 치매·암 등 난치성 질환을 진단해주는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뇌 속 존재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해줘 치매 치료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기업으로 여겨진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듀켐바이오가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한다”며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전엔 질병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캐리어)을 결합해 제조하는 특수의약품이다.
김 대표는 “과거 치매 진단을 위해 MRI로 단층 촬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며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이 30년이나 걸렸던 이유”라고 했다. 치매환자의 뇌를 컬러 영상으로 판독해주는 듀켐바이오의 방사성의약품 '비자밀'이 2015년 국내에 사용 허가되면서 치료제 개발도 급물살을 탔다.
다국적제약사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승인 여부가 내년 1월 나온다. 김 대표는 “앞으로 정확한 치매 진단 수요가 늘어나면 이런 치매 치료제가 계속 나오고 상용화돼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듀켐바이오는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ACBC‘를 11월 국내에 출시했다. 김 대표는 “전립선암은 그간 전립선만 떼어내면 치료되는 간단한 암으로 생각됐지만, 3~5년 뒤 전신으로 전이·재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CT나 MRI로 온 몸에 퍼진 암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워 치료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 게 바로 FACBC다.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2017년 유럽의약품(EMA) 인증을 받아 현재 전 세계 19만6000명의 전립선암 재발 환자에게 사용됐다. 김 대표는 “노령화 인구 증가로 국내 전립선암 재발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FACBC가 시장에 공급돼 환자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져 치료와 효율적인 환자 관리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를 지닌 방사성동위원소의 특징 때문에 일반의약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5~10시간으로 매우 짧은 편이다. 김 대표는 “이런 시간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선 병원에 인접해 방사성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소를 구축해야 한다”며 “듀켐바이오는 현재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글로벌 조건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받은 6곳을 포함해 국내에 총 12곳의 제조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외 신약 허가와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부분에도 아시아 시장의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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