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늘고, 서성한은 감소…정시모집 교차지원, 대학마다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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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교차지원에 대한 지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와 비교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교차지원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진학사는 모의지원 서비스를 통한 수도권 주요 33개 대학의 교차지원 비율이 지난해보다 3.24%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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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환표준점수 등 고려해 지원해야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교차지원에 대한 지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와 비교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교차지원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진학사는 모의지원 서비스를 통한 수도권 주요 33개 대학의 교차지원 비율이 지난해보다 3.24%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속한 그룹은 지난해 45.21%에서 올해 51.67%로 6%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서울대는 무려 13.92%포인트나 증가했다.
국민대(13.15%포인트), 명지대(11.12%포인트), 상명대(10.14%포인트), 가톨릭대(8.91%포인트), 인하대(8.5%포인트), 가천대(8.22%포인트) 등도 교차지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가 속한 그룹은 같은 기간 54.06%에서 49.02%로 5.04%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성균관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15.53%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교차지원 비율의 증가는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2학년도 국어 영역의 1등급 컷의 표준점수는 131점, 최고점은 149점이었지만 2023학년도 1등급 컷은 126점, 최고점은 134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수학 영역이 지난해 1등급 컷 137점, 최고점 147점에서 올해 133점과 145점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문 계열 학생들의 경우 수학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국어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획득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국어 성적이 좋더라도 수학 성적이 따르지 못하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교차지원 비율이 증가한 이유다.
이에 따라 지원자들은 모의지원 등을 통해 적정 또는 안정권 대학을 살펴봐야 한다. 희망 대학에서의 본인의 등수에 따른 합격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대학환산점수 반영 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의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홍익대는 지원자의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에 영역별 반영비율을 곱한 후 합산해 대학환산점수를 산출하는 반면, 숙명여대의 경우에는 지원자의 영역별 표준점수를 영역별 표준점수의 최고점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대학환산점수를 산출한다. 숙명여대와 같이 영역별 표준점수의 최고점으로 획득 표준점수를 나누게 되는 경우 응시 영역의 최고점이 높으면 높을수록 환산점수는 오히려 낮아지기 때문에 불리해질 수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합 수능의 실시로 교차지원이 정시 모집의 뜨거운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하락으로 교차지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모의지원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실제로도 그런 경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 소장은 “지난해 교차지원으로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했던 학생 중 많은 인원이 올해 다시 수능을 응시했다”며 “자연 계열 학생들은 교차지원 시에 본인의 적성 등을 반드시 생각해야 하고, 인문 계열 학생들은 객관적인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변환표준점수 적용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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