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용변 후 제대로 손씻는 사람 이 정도로 '희귀'

오상훈 기자 2022. 12.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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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성인의 비율이 1%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1.73%에 그쳤고, 손을 씻은 시간은 평균 10.48초였다.

조사 대상 성인들이 공중화장실을 나설 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을 씻지 않은 이유는 귀찮아서(44.4%)가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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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서 올바르게 손씻는 성인이 100명 중 2명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성인의 비율이 1%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질병관리청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수행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10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국 공중화장실 99개를 이용한 성인 42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66.2%로 전년(66.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9.4%로 전년(30.6%)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1.73%에 그쳤고, 손을 씻은 시간은 평균 10.48초였다.

조사 대상 성인들이 공중화장실을 나설 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을 씻지 않은 이유는 귀찮아서(44.4%)가 1위였다. 습관이 되지 않아서(20.2%) 바빠서(18.5%)가 그 뒤를 이었다. 손씻기 실천율 향상을 위한 공중화장실 개선점으로 청소 등 깨끗한 환경 유지(35.1%), 손 건조를 위한 종이타월(24.7%), 손씻기 교육·홍보 강화(17.8%) 등이 꼽혔다.

전국 공중화장실 99개 중 대부분엔 비누가 구비돼 있었다. 청결한 화장실의 손씻기 실천율은 29.8%,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 손씻기 실천율은 32.0%로 그렇지 않은 화장실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인식 개선과 더불어 손 씻고 싶은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중화장실에 비누와 홍보물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이 손씻기 효과에 관한 문헌들은 분석한 결과 손씻기나 알코올을 사용한 손소독은 급성 호흡기 감염 위험을 3% 감소시켰다. 손씻기를 하루 5∼10회와 11회 이상 실천할 때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각각 25%,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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