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12~14세, 20년간 5배 늘어

장정욱 2022. 12.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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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인구는 72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를 차지했다.

이들 연령대 자살률은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5.0명으로 2000년 1.1명 대비 4.5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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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발표
아동·청소년 자살률 10만 명당 2.7명
12~14세 자살률, 2000년 대비 4.5배↑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만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14세 경우 2000년 대비 자살률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인구는 72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25.7%에서 지속 감소한 것으로 오는 2040년에는 10.2%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자살률은 2.7명으로 2015년(1.4명) 이후 증가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15~17세 경우 10만 명당 9.5명에 달했다. 2020년 9.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2000년 5.6명보다 1.86배 늘어나 아동·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12~14세 경우 증가율이 더욱 심하다. 이들 연령대 자살률은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5.0명으로 2000년 1.1명 대비 4.5배 이상 늘었다. 특히 1.3명을 기록한 2016년 이후 5년 만에 5.0명으로 급증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도 크게 늘고 있다. 2013년 아동학대 피해 신고 건수가 인구 10만 명당 72.5명이었는데 지난해 502.2명으로 약 7배(6.92배) 늘었다.


통계청은 “아동학대 피해는 신고건수로 집계해 2014년 관련 법 강화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래 폭력 피해 경험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2018년 8.5%에서 2020년 5.9%로 줄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2020년 4.1%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상 따돌림·괴롭힘’은 1.1%로 비교적 낮았으나, 다른 피해 유형과 달리 코로나19 시기에도 감소하지 않고 증가했다.


보호대상아동 발생률은 2010년 아동인구 10만 명당 85.4명에서 2015년 50.6명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45.9명으로 감소했다.


보호대상아동 발생원인은 2021년 기준 ‘학대’가 48.3%로 가장 많았다. 학대는 2008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한 반면, ‘미혼부모, 혼외자’는 감소 추세다.


아동·청소년 위험 행동 가운데 하나인 가출 경험률은 2020년 2.9%로 전년대비 0.6%p 감소했가 지난해 다시 3.2%로 늘었다.


우리나라 청소년(만 15세)의 삶의 만족도는 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와 멕시코, 핀란드는 84%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본(64%), 영국(62%), 터키(53%)와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조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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