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에...美 주택가격 4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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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가격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이러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앞서 지난 7월에 10년 만에 첫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4개월 연속 전월보다 집값이 내려간 것이다.
현재 미국의 집값은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상승세지만, 일각에서는 2023년 중 전년 대비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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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의 주택가격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이러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10월 한달간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에 10년 만에 첫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4개월 연속 전월보다 집값이 내려간 것이다. 다만 낙폭은 9월(-1.0%)보다는 축소됐다.
케이스-실러 1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7%,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8% 각각 하락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1.8%), 샌프란시스코(-1.7%), 피닉스(-1.6%) 등 서부 도시들의 집값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미국의 집값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분석된다. 금융비용이 점점 커지면서 주택 수요 자체가 약화한 것이다. 연초 3%선이었던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10~11월에는 7%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소폭 진정됐으나 여전히 6%대로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인덱스 전무는 "Fed가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금융이 집값에 역풍이 되고 있다"면서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집값은 계속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집값은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상승세지만, 일각에서는 2023년 중 전년 대비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WSJ는 전했다.
1년 전과 비교한 10대 도시 집값 상승폭은 8.0%, 20대 도시 집값은 상승폭은 8.6%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업자협회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37만70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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