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합 지향하는 尹대통령의 결단” 野 “부패·적폐세력 묻지마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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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별사면을 놓고 여야는 하루 종일 거친 설전을 벌였다.
여당은 '통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부패·적폐 세력의 묻지마 대방출'이라고 혹평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서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 통합'을 입에 담을 수 있느냐"며 "이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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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별사면을 놓고 여야는 하루 종일 거친 설전을 벌였다. 여당은 ‘통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부패·적폐 세력의 묻지마 대방출’이라고 혹평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이번 사면은 통합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추해 보인다”며 “갈등을 벗고 통합을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로 더럽히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노동계, 시민단체 등 소위 내 식구 중심으로 사면을 강행하는 게 자신들이 말하는 올바른 사면이라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명박 부패 세력과 박근혜 적폐 세력을 풀어준 묻지마 대방출 사면”이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적폐 수사를 주도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심각한 자기부정”이라고 비난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서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 통합’을 입에 담을 수 있느냐”며 “이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선 김 전 지사 사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여론 조작 사건을 저지른 이를 사면해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승은 이동환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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