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서울 오피스텔, 결국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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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하락세에도 상승세로 버텨온 서울 오피스텔의 가격이 결국 꺾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에 서울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이 3억549만원으로 10월(3억554만원)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전세가는 10월 2억3647만원에서 지난달 2억3609만원으로 내렸다.
경기도·인천 오피스텔 전세가는 지난달 각각 2억1421만원, 1억3697만원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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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하락세에도 상승세로 버텨온 서울 오피스텔의 가격이 결국 꺾였다. 매매가 2년7개월 만, 전세는 5년1개월 만에 하락 전환의 신호탄을 올렸다.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낙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에 서울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이 3억549만원으로 10월(3억554만원)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꺾이기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가격은 당시 2억5813만원으로 전월 2억5814만원보다 1만원 내리면서 사실상 주춤했을 뿐 바로 다음 달인 5월에 2억5840만원으로 반등했었다.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동안 서울 등에서 아파트의 대체재 노릇을 해온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하는 건 현재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현상이다. 아파트값이 내리막을 걷자 오피스텔도 거래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권역별로는 도심권(4억223만원)과 동남권(3억3261만원)이 각각 전월 4억160만원, 3억3217만원보다 올랐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이 빠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동북권은 10월 2억441만원에서 지난달 2억440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서남권이 3억1815만원에서 3억1758만원으로, 서북권이 2억4927만원에서 2억4898만원으로 하락했다.
2017년 10월 이후 5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온 전세가격도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주저앉았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전세가는 10월 2억3647만원에서 지난달 2억3609만원으로 내렸다. 권역별로 지난 9월 2억8697만원이던 도심권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10월 2억8680만원, 지난달 2억8666만원으로 2개월 연속 빠졌다.
다른 수도권 지역은 서울보다 먼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에 경기도와 인천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각각 2억7966만원, 1억6825만원으로 지난 8월부터 4개월째 내림세다.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인 지난 7월과 비교하면 각각 500만원, 387만원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 지난 7월 매매가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지만, 실제로는 6월부터 하락을 시작했다.
경기도·인천 오피스텔 전세가는 지난달 각각 2억1421만원, 1억3697만원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8월보다 414만원, 224만원 내렸다. KB국민은행은 현재까지 파악한 수치로 볼 때 이달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전세가 하락폭은 11월보다 커질 것으로 본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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