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 김경수 "국민통합, 일방적 우격다짐으로 되지 않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복권 없는 형 면제'로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그동안 성찰의 시간이었다.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그동안 가진 성찰의 시간이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찰하겠다. 지지 여부를 떠나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성효, 김보성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권없는 형 면제'로 28일 0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
ⓒ 김보성 |
'복권 없는 형 면제'로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그동안 성찰의 시간이었다.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도 각을 세웠다. 그는 "원하지 않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사면 불원서에도 윤 대통령 사면권 행사로 출소
김 전 지사는 28일 0시를 조금 지나 창원교도소 문을 나왔다. 김 전 지사는 출소하자마자 입장 발표를 통해 "따뜻한 봄에 나오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다. 추운데 나오신 분들께도 미안하고, 개인적으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부터 전했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권없는 형 면제'로 28일 0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
ⓒ 김보성 |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국민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우격다짐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국민통합과 관련해 저로서는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앞으로 자신의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지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우리 사회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고 소회했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권없는 형 면제'로 28일 0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지지자들이 "힘내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
ⓒ 김보성 |
자정이 지난 시간이지만, 출소 소식을 듣고 몰려든 지지자들은 김 전 지사의 등장을 크게 환영했다. 현장에서는 여러 번 "김경수" 연호와 "힘내세요" 응원이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김경수가 돌아온 오늘이 우리에겐 따스한 봄날입니다", "거짓은 정의를 이길 수 없다", "김경수를 복권시켜라", "김경수 무죄", "돌아온 김경수, 더 커진 김경수, 더 단단해진 김경수"라고 쓴 펼침막과 손팻말을 함께 들었다.
현장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영배·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 변광용 전 거제시장 등이 나와 김 전 지사와 인사를 나눴다. 변 전 시장은 "복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지지자들 모두) 추운 날씨에 함께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출소한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로 간다. 그는 첫 일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선택했다. 이후 진주시에 사는 모친을 찾아 인사 한 뒤, 서울 자택으로 이동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권없는 형 면제'로 28일 0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언론 앞에 서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 전 지사. |
ⓒ 김보성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님, 교육감을 그렇게 해선 안됩니다
- [단독] 삼성증권 100억대 불법대출, 중징계 필요성은 인정...결론은 '기관주의'
- 국힘 질타한 유가족 "신현영 하나 물고 늘어져, 이게 국정조사냐"
- 북한 위협 해소? 윤 정권, 안보 딜레마의 늪에 빠지다
- 이명박 특별사면 둘러싼 논란, 한국과 미국의 결정적 차이
- 23년차 평교사가 승진 안 하려는 이유
- 코로나 격리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나
- 김정은, 전원회의서 보고 "내년 국방력강화 새 핵심목표 제시"
- 핼러윈 인파말고 '윤석열차' 코스프레 걱정한 경찰
- 심야 미상 항적에 공군 비상 출동... 수도권 주민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