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를 만큼 올랐나…12월 금리전망지수 하락
금리가 오를 만큼 오른 것일까. 12월 금리수준 전망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147, 10월 150, 11월 151까지 올랐던 금리수준 전망지수가 이달 133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늘어남에 따라 금리수준 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자체는 워낙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100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4.2%)보다 0.4%포인트 낮은 3.8%로 집계됐다.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4%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3%대로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내린 것은 지난 6월(3.9%) 이후 처음이다. 황 팀장은 “생활 물가와 관계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12월 주택가격 전망지수(62)는 1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7~11월 다섯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 전망지수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워낙 낮은 수준이기도 하고, 거래량·매매수급지수 등을 보더라도 하락 폭이 확대되는 국면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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