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00년 전 일제 건물 문화 예술 공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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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이 지어진 지 100년만에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CNCITY 마음에너지재단은 대전시 동구 인동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2년여에 걸친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으로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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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디움(HEREDIUM),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이 지어진 지 100년만에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CNCITY 마음에너지재단은 대전시 동구 인동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2년여에 걸친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으로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헤레디움은 오는 30일 준공되며 복원을 이유로 본격적인 전시와 공연은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헤레디움에서 미술전시는 물론 연주회 등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항습, 방음 방수, 음향조명 등 최첨단 시설을 설치했다.
다만 헤레디움이 들어설 건물이 국가등록문화재인 만큼 원형 보존 제한이 있어 대규모 전시 등은 피할 계획이다.
헤레디움 준공으로 식민 수탈공간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의미와 함께 시민들의 문화 향유 제공, 원도심 공동화 해소 등의 효과도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이음아트홀 등 대전의 주요 문화예술공간이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에 위치해 있어 원도심 주민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또 새로운 문화공간 조성으로 인동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일제 식민 수탈의 아픈 역사가 있는 장소지만 이를 덮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기억하며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꼭 공연을 하고자 한 이유도 새로운 100년을 열기 위한 의식같은, 형식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함 관장은 "가능하다면 대전에서도 서울에 가지 않고도 충족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당분간 어려움이 있어도 지역의 민간 기업으로 문화 예술 분야의 마중물이 되고 청년 신인 작가의 등용문 역할도 수행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CNCITY 마음에너지재단은 헤레디움 준공에 맞춰 오는 30일 ‘더 뉴올드 오버추어 콘서트’를 1‧2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부는 지나간 100년을, 2부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곡으로 구성한다.
1922년 건축된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은 1984년 민간 매수, 2004년 문화재 제 98호로 지정됐다. 이후 2019년 복원을 위해 보증자료를 통해 리모델링 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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