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9초 전 연속 5득점’ 박지훈, 거짓말 같은 KGC 역전승

이은경 2022. 12.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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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프로농구 안양 KGC와 고양 캐롯의 경기가 27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박지훈이 경기종료 직전 5점을 몰아치며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포효하고있다. 안양=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2.27.

2022~23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가 고양 캐롯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2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캐롯을 84-82로 이겼다. 종료 17초 전까지도 79-8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박지훈이 연속 5득점을 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캐롯과 KGC의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캐롯은 경기 내내 앞서다가 4쿼터에서 무너져 승리를 내줬다. 경기 전 김승기 캐롯 감독은 “KGC를 이겨야 전구단 상대 승리를 한다. 꼭 하고 싶다”면서 “정상적인 전술로 붙어서는 KGC를 못 이긴다. 변칙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캐롯의 전성현은 최근 3점 슛 감각에 물이 올랐다. 최근 2경기 3점슛 성공률이 연속 70%를 넘었고(71.4%, 75%) 최근 8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전반까지 전성현을 거의 기용하지 않았다. 2쿼터까지 전성현은 12분간 7득점을 기록했다. 캐롯은 전반까지 40-47로 끌려갔다.

2022-2023 프로농구 안양 KGC와 고양 캐롯의 경기가 27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캐롯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있다. 안양=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2.27.

그러나 3쿼터부터 캐롯이 ‘전성현 승부수’를 던졌다. 전성현은 성공률을 의식하지 않는 듯 자신있게 3점 슛을 계속 던졌다. KGC 벤치가 슛 감에 물이 오른 전성현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성현에게 더블팀 수비가 들어갔고, 배병준이 연속으로 파울을 저지르며 밀착 마크에 나섰다.

전성현이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캐롯이 이정현의 3점포로 4쿼터 중반 동점을 만들었고, 4쿼터 종료 2분12초 전 전성현이 3점포로 78-75를 만들며 달아났다.

캐롯이 리드를 계속 지키면서 종료 17초 전 득점으로 82-79까지 앞서면서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9.4초 전 KGC 박지훈이 과감하게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골밑 혼전 상황에서 KGC가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 공을 박지훈이 골밑 슛으로 다시 연결했다. 종료 버저와 함께 골인된 버저비터. KGC는 84-82로 거짓말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캐롯의 ‘전성현 3점포 카드’에 KGC 박지훈이 ‘역전 버저비터’로 회심의 반격 한방을 보여준 경기였다.

안양=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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