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방송 생명 괜찮을까 싶을 정도"…스태프들에 열냈던 진짜 이유 [종합]

조혜진 기자 2022. 12. 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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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이 '골때녀' 촬영 당시 부상 위험이 있는 잔디 상태에 화가 났었다고 밝혔다.

이현이는 "이래서 (한혜진이) 이 자리에 있구나 했다"며 '골때녀' 당시 모델팀 구척장신을 이끌던 주장 한혜진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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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혜진이 '골때녀' 촬영 당시 부상 위험이 있는 잔디 상태에 화가 났었다고 밝혔다.

27일 한혜진 유튜브 채널에는 '한혜진 이현이 술먹다 오열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한혜진은 이날 이현이의 일일 매니저가 돼 스케줄에 동행했고, 두 사람은 스케줄 후 함께 식사를 했다. 한혜진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부상 탓 하차한 후 6개월 만에 이현이와 이런 자리를 갖는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첫인상부터 모델 활동을 활발히 하던 시절 열악했던 백스테이지에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과거를 떠올렸다.

'골때녀' 이야기도 나눴다. 이현이는 "이래서 (한혜진이) 이 자리에 있구나 했다"며 '골때녀' 당시 모델팀 구척장신을 이끌던 주장 한혜진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현이는 "'골때녀' 하면서 모델 팀이 꼴찌를 했었다. (한혜진은) 지정된 곳에서만 연습하는 게 성이 안 차서 추가로 연습을 했다"며 "(정규 방송이 된 후 경기에서) 우리들 6명이 미친듯이 뛰고 그랬다. 첫 골을 선배가 넣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노력을 하면서 점점 진심이 됐음을 털어놨다.

한혜진은 "울음과 비통의 감동 서사가 우리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이현이 역시 공감했다.

또 이현이는 "이 사람의 방송 생명이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스태프들에게) 너무 세게 하더라"며 한혜진이 당시 '잔디가 이렇게 높은데 애들 넘어지라고'라며 소리를 지르던 것을 따라했다.

한혜진은 "실제로 화났다. 난 50밖에 표출 안 한 거다. 잔디가 꿀렁꿀렁 돼 있었다. 우리는 이거 방송 안 해도 그만인데, 잔디 잘못 밟아 발목이 돌아가면, 힐 못 신으면 우리는 끝이다. 촬영도 못 해, 워킹도 못 해, 쇼도 못 해 아무것도 못한다. 진짜 화났다"고 밝혔다.

시즌1 주장 한혜진의 진심에 시즌2 주장 이현이는 눈물을 보였다. 이현이는 "선배 나가고 제일 먼저 느꼈던 게 미안하다는 거였다. 내가 주장이 되고 결심했다. 안 울 거라고. 6대 0으로 크게 진 적이 있는데, 애들 멘탈이 무너지는 게 보였다. 끝나고 다 통곡했다. '괜찮아' 하는데 난 눈물이 안 나오더라. 수습 후 카니발 문이 딱 닫히고 눈물이 났다"며 "지난 시즌 때 내가 (부담을) 더 덜어줄 걸"이라고 한혜진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현이는 한혜진의 잔소리에 지쳐 '한혜진보다 잘할거야'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도 했다. 한혜진은 "그렇게 얘기한 건 이게 직업적 속성이다. 피지컬을 타고 나서 직업적으로 성공한 애들은 노력을 모른다. 가지고 태어난 걸로 이미 많은 성공을 거두고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진짜 피땀흘리면서 결실을 맺는 것에 대한 DNA가 없다"고 했고, 이현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혜진은 "그걸 끌어내려면 자존심 스크래치밖에 없더라. 그렇게 하려면 내가 연습 많이 해서 내가 너네보다 약간 나아야 하더라. 그래서 열심히 했던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힘들었던 걸 현재 얘가 느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받는 느낌이다. 후배라기보단 동료이자 파트너"라며 이현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한혜진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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