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채수빈과 키스신, 열정적으로…입술 주변 립글로스 가득" [인터뷰 종합]

김유진 기자 2022. 12.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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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더 패뷸러스' 속 캐릭터 표현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전하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병행할 가수·연기 활동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전했다.

최민호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패뷸러스'(감독 김정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 최민호는 외모, 패션 감각, 능력까지 열정 빼곤 모든 것을 갖춘 주인공 지우민 역을 연기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 작품으로는 영화 '두 남자' 이후 6년 만에 취재진들과 만난 최민호는 "1년 전 추워지기 전부터 촬영해 5개월 가까이 찍었다. 연말 날씨와도 딱 맞는 분위기여서 정말 적당한 타이밍에 나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따뜻하게 연말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인사했다.

23일 작품 공개 후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찾아봤다는 최민호는 "드라마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노출 장면이나 애정신도 있다 보니까 지인들이 짓궂은 사진을 보내주면서 놀리기도 하더라"고 멋쩍게 웃었다.

'샤이니 멤버들의 반응은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다른 때도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곤 하는데 모니터를 잘 안해준다"고 웃으며 "예전에는 조금 속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워낙 오래 함께 해 온 멤버들이니) 그러려니 한다. 멤버들도 아마 제 작품을 봤다고 해도 연락 안 할 것이다"라고 넉살을 부렸다.


작품 공개 후 화제가 되고 있는 채수빈과의 키스신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사실 키스신을 준비한다는 것이…"라고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푹 숙인 최민호는 "그 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해서 (감독남이) 세트 자체의 구조를 키스신을 위해 만드셨다. 일부러 복도를 길게 만들고, 아일랜드 식탁을 길게 놓으셨더라. 조명이 어두컴컴한 상태에서 좀 오래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몰랐는데, 1~2시간 넘게 찍다 보니 잠깐 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해서 밝은 곳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촬영할 때는 안 보였는데, 밝은 곳으로 가니까 입술 주위에 채수빈 씨가 발랐던 립글로스가 묻어있더라"고 웃었다.

"지우민 캐릭터가 열정 빼고 다 있는 캐릭터인데, 굉장히 열정적으로 했다"고 넉살 좋게 웃어 보인 최민호는 "캐릭터 상으로만 보면 열정이 없어야 했다. 그게 어려웠던 부분 같다. 생각보다 감정을 숨긴다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더라"고 덧붙였다.

극 중 전 연인이었던 채수빈과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설정에 대해서도 "신선했다. '지우민입니다. 표지은의 전 X이기도 하고요'라는 말이 그냥 띵하더라. 평소의 제 생활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관계인데 드라마다 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다양한 감정이 있어서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춘의 뜨거운 시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한 최민호는 '더 패뷸러스'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많은 이들이 작품을 보고 "고민하지 말고 직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이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의 괌정을 공유하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감정을 느끼신다면 저희 작품을 공개한 목적이 성공했다고 본다.


"어떤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후회가 조금씩 남지 않나. 저는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그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런 면을 보여드리고 싶은 소신이 있기도 하다. 그 점이 잘 맞닥뜨려져서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최민호는 2008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 이후 2010년 KBS 2TV 단막극 '피아니스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가수와 연기 활동을 함께 하며 다채로운 면면을 자랑하고 있는 대표적인 만능 아이돌 중 한 명이다.

"긴 시간 동안 활동해왔다"고 말을 이은 최민호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이 많이 보여지는 것을 알고 있다. 연기를 했을 때는 그것과 반대되는 빌런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음에 하게 될 작품들에서는 좀 더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10월 해병대 전역 후 다양한 활동으로 30대의 시간을 채워가고 있는 최민호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무언가 결과물을 내야 할 것 같고, 더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입대 전에 영화를 많이 촬영하고 갔던 것도 더 깊이 있는 연기로 내면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군대에서 여유를 찾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너무 조급했구나' 싶었고, 여유를 찾아야 겠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조급한 마음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달라진 점을 덧붙이며 "저에게 열정이란, 가끔은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고 눈을 빛냈다.

지난 6일 첫 솔로 앨범 'CHASE(체이스)'를 발매하는 등 바쁜 연말을 보내 온 최민호는 "내년이 샤이니 데뷔 15주년이다. 멤버들과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작품으로도 차기작을 지금 살펴보고 있어서 내년도 정말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2023년 계획을 귀띔하며 미소 지었다.

'더 패뷸러스'는 지난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넷플릭스, SM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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