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질타한 유가족 "신현영 하나 물고 늘어져, 이게 국정조사냐" [이태원참사_기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와달라고요. 도와주세요. 도와달라고요. 왜 내 말이 안 들려요. 도와달라 했잖아. 우리 애들 찬 곳에 넣지 말고 도와달라 했잖아. 장관님은 바꿀 수 있잖아. 윤희근, 이임재, 김광호 다 책임 물을 수 있잖아. 장관님 사람이죠? 장관님 사람 맞죠... 장관님! (...) 장관님 부탁해요 진심으로. 우리 애들 따뜻한 곳에 넣어주고, 장관님 부탁해요."
27일 오후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가 잠시 정회된 사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앉아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권우성 기자]
▲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정회된 뒤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손을 잡고 호소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도와달라고요. 도와주세요. 도와달라고요. 왜 내 말이 안 들려요. 도와달라 했잖아. 우리 애들 찬 곳에 넣지 말고 도와달라 했잖아. 장관님은 바꿀 수 있잖아. 윤희근, 이임재, 김광호 다 책임 물을 수 있잖아. 장관님 사람이죠? 장관님 사람 맞죠... 장관님! (...) 장관님 부탁해요 진심으로. 우리 애들 따뜻한 곳에 넣어주고, 장관님 부탁해요."
27일 오후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가 잠시 정회된 사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앉아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오전에 이상민 장관의 가슴을 치며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하시라고요"라고 항의했던 조씨는, 이번엔 울면서 "부탁한다. 아까 잘못했어요"라고 절규했다.
이 장관은 조씨가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자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장관님, 제 아이는 제게 너무 소중한 아이고 착한 아이에요. 다 죄가 없다고, 몰랐다고, 그렇게 말할 게 아니에요. 제발 부탁합니다. 누구한테 제가 얘기를 하나요. 부탁할 사람이 장관님밖에 없어요. 처음엔 미워했는데 이젠 안 그럴게요. 잘못했어요. 안 미워할게요."
▲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 오후 회의가 정회된 가운데, 고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가 눈물을 흘리며 심정을 밝히고 있다. |
ⓒ 권우성 |
이상민 장관을 향한 조미은씨의 절규와 호소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닥터카 탑승 논란'을 빚고 있는 신현영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날 조미은씨는 질의가 진행되는 도중 "이런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신현영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나?"라며 "여당 의원들의 태도가 불만스럽다. 이게 국정조사냐. 다 짰습니까? 우리들을 위해서 말해달라고 부탁했잖아요"라고 지적했다. 조씨의 항의에 기관 보고는 잠시 '정회'에 들어갔다.
특히 조미은씨는 조수진 의원을 향해서는 "조수진, 당신은 엄마 맞아?"라고 소리치기도 했고, 이 말을 들은 조 의원은 잠시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신현영 때리기'에 열중했다. 조수진 의원은 질의의 형식으로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서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부르고, 남편까지 태우고 그로 인해서 정작 급한 의료진은 태우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정작 필요한 의료활동을 할 수 없었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 차가운 국회 바닥에서 오열하는 유가족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정회된 뒤 유가족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답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불만을 터뜨리며 회의장으로 향하다 가로막힌 뒤 오열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 27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부실한 회의 내용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 |
ⓒ 권우성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힘, 북 무인기 격추 실패 두고 "문 정권보다 성과" 자화자찬
- 기사 기다리느라 늦었다는 이상민 "이미 골든타임 지나서"
- 김기춘, 우병우, 조윤선까지... 야당 "묻지마 사면, 이게 국민통합인가"
- [단독] 이태원 참사 후 또... 재난안전통신망 있으나 마나
- 명랑한 별거 시대 즐기는 60대 남편 관찰 보고서
- 청와대행 거부한 언론인의 일갈 "사실 알리는 건 자유 아닌 의무"
-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대리인인가
- 제2 제3 빌라왕 나온다...피해자들 "1년 전 선례 있어"
- 추경호 "법인세 인하, 22대 국회에서 관철 노력"
- 정부에 분노 표출한 홍준표 "군사정권 때나 하던 갑질"...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