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택시기사 살해범,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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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가 검거된 30대 남성 A씨가 지난 8월 전 여자친구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A씨가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지 않았다면 A씨는 이런 생활을 계속했을 것"이라며 "'도구적 살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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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가 검거된 30대 남성 A씨가 지난 8월 전 여자친구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A씨가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7일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이자 동거인이었던 50대 여성 B씨를 지난 8월 살해한 뒤 파주의 하천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시인했다. A씨가 살고 있던 집은 B씨 명의의 집으로, 경찰은 B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A씨가 살해한 택시 기사 C씨의 신용카드로 명품가방을 사서 현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거나 수천만원을 대출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지 않았다면 A씨는 이런 생활을 계속했을 것”이라며 “‘도구적 살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금전 등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얘기다. 그는 “A씨가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해왔다”며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생기면 희생양을 찾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드러난 행각을 보면 A씨는 굉장히 위험한 사람으로 보인다”면서 “어느 남자친구가 시신을 집에 둔 채 여자친구를 집으로 부르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미 2명을 살해했다”며 “피해자가 2명인지 그 이상인지 드러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추가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범죄심리학자인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도 A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교수는 “통상 범죄자들은 자신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추가 범행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씨를 살해한 사실을 털어놨다”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는데, 조기에 검거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C씨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불러 둔기로 살해했다.
경찰은 C씨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28일 진행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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