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이라더니…“올해 기업 10곳 중 9곳 계획만큼 인력 못 뽑았다”

홍주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1@mk.co.kr) 2022. 12. 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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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기 채용 양극화 여전
(사람인HR 제공)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당초 계획한 만큼 인재를 뽑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양극화도 여전했다.

사람인 HR연구소는 기업 365개사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2년 채용 결산 설문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338개사) 중 88.5%가 연초 계획한 만큼 인원을 충원하지 못했다.

충원 비율은 ▲50% 미만(24.9%) ▲50% 이상~70% 미만(30.8%) ▲70% 이상~100% 미만 (32.8%) ▲100% 이상(11.5%)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중견기업과 중소·스타트업 간 격차가 있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올해 충원이 절반에 못 미쳤다는 응답은 각각 15.8%, 16.7%였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34.9%, 23.4%였다. 채용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여전했다.

채용 과정의 애로사항으로는 ‘적합한 후보자 부족(57.4%)’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자 부족(24.6%)’ ‘진행 중 후보자 이탈(9.8%)’ ‘연봉·처우 협의(6.5%)’가 뒤를 이었다.

애로사항으로 지원자 부족을 꼽은 응답 비율은 중소기업(28.8%)이 대기업(18.4%)보다 10.4%포인트 높았다. 적합한 지원자가 부족하다는 응답 비율은 대기업(65.8%)이 중소기업(51.4%)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지원자가 적었다고 해석된다.

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장은 “내년에는 낮은 경제성장률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만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적합한 인재 선발, 채용 브랜드 제고를 위해 지원자들에게 채용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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