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총기 사고 잇따른 미국…미성년 사상자만 6000명

윤슬기 2022. 12.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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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잇따르면서 총에 맞아 죽거나 다친 미성년자가 6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는 올해 미국에서 17세 이하 미성년자 6023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선 총기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매년 총기 사고가 반복되자 미국 정부는 총기 규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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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이하 어린이 306명, 12~17세 청소년 1323명 총격으로 사망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함께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올 한해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잇따르면서 총에 맞아 죽거나 다친 미성년자가 6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는 올해 미국에서 17세 이하 미성년자 6023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격으로 사상한 미성년자(5708명)보다 315명 많고, 2859명의 미성년자 사상자를 기록한 2014년보다는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다.

총에 맞아 사망한 미성년자는 총 1629명이다. 이 중 11세 이하 어린이는 306명, 12~17세 청소년은 1323명이다.

올해 미국에선 총기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5월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선 총기 난사범이 쏜 총에 어린이 19명 등 21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6월 시카고에선 총기 사고로 모두 10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중에는 생후 5개월 여아도 포함됐다.

매년 핼러윈마다 총기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31일 밤 10대 70여명이 모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핼러윈 파티장에서 6명이 총에 맞아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우발적인 총기 사고로 3세 여아가 사망했다.

매년 총기 사고가 반복되자 미국 정부는 총기 규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6월 무려 30년 만에 총기 관련 법인 총기안전법에 서명한 데 이어, 지난 14일엔 최악의 총기참사로 기록된 샌디훅초등학교 총기참사 10주년 추모일을 맞아 의회에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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