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후보 난립…두드러지는 나경원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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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초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난립하면서,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다, 주요 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이 당 대표 경선에서 당원투표를 100% 반영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단행한 상황이어서,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나 부위원장의 당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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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내년 3월 초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난립하면서,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다, 주요 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어서다.
나경원 "강하고 단단한 여당 필요"
나 부위원장은 최근 들어 당과 정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을 늘리고 있다. '북한 무인기 침공'이 있던 다음 날인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게는 문재인 정부 이후 약해진 국방력과 대북 경각심을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명감 #나경원 #전당대회 등의 태그도 달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 부위원장이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는 지난 25일에도 SNS에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 대표 되세요'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 대표 출마를 시사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이 당 대표 경선에서 당원투표를 100% 반영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단행한 상황이어서,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나 부위원장의 당선 가능성도 커졌다. 그는 그 전날에도 SNS에서 "당과 정부의 혼연일체, 국민의 절대적 지지만이 개혁을 완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꾸준히 당권주자 후보로 언급돼 왔다. 지난 10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로 임명된 이후 사실상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놨다. 또 차기 당대표감을 묻는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지속해서 당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출마 의사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난립하는 당권주자들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나면 직접 나설 수도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른 친윤그룹의 주자들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본인이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충분한 기대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오지 않겠나, 그 시점을 본인은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안연대(나경원ㆍ안철수) 있다는데…안철수는 부인
당 대표 출마를 위해서는 사실상 임명직을 내려놔야 하는 만큼, 직접 출마보다는 당내 특정 후보를 지원사격 하는 방향으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당내에서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날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나 부위원장과의 연대설에 대해 "(나 부위원장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 자산을 활용해 더 큰 하나를 만드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도 공식화한 만큼, 김장연대가 '나-김-장' 연대로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나 부위원장과 연대설이 나오는 또 다른 당권주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그는 앞서 "그런 문제에 대해 아직 말씀을 나눠본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SNS를 통해 "나안연대(나경원·안철수)가 있다고 한다"며 이를 저격하기도 했다. 조해진 의원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1차 때는 각자 각개각진하고, 그다음에 어느 선인 컷오프 단계라든지 결선투표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라든지 이 국면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연대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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