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찜질방서 일가족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법 뭘까?

이해나 기자 2022. 12. 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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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지어둔 찜질방 시설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전 7시 50분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76살 A씨 집 옆에 만든 찜질방에서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소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국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사망자 17명, 부상자 28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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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후한 가스보일러, 벽난로 등을 사용할 때는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 근처에 지어둔 찜질방 시설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전 7시 50분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76살 A씨 집 옆에 만든 찜질방에서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일산화탄소를 일정량 이상 들이마셔 발생하는 중독 현상을 말한다. 일산화탄소는 가정에서 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 기체다. 주로 노후한 가스보일러, 벽난로, 땔감 연소, 화재 현장 등에서 나온다. 취침 중에도 이를 흡입하면 중독에 이를 수 있다.

소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국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사망자 17명, 부상자 28명이 발생했다.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에 결합하는 능력이 산소보다 강해 체내에 산소 부족을 유발해 질식을 일으킨다. 또 무색무취인 탓에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중독환자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는 새 사망하거나 의식불명에 빠진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의식 소실과 함께 호흡 곤란이 일어난다. 운 좋게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에서 살아나도 뇌에 적절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6주~1년 내로 지연성 신경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지연성 신경 합병증은 기억력 저하, 인지장애, 불안, 우울 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하려면 창문을 열어 공기가 잘 통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새로 설치한 보일러 ▲수리한 보일러 ▲장기간 방치한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는 가스 누출과 배기가스 외부 배출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평소에 이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난방 시에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둔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환기를 통해 환자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야 한다. 이후 곧장 119에 신고한다. 의식을 잃은 환자는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기도를 유지하게 하고, 호흡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진행한다.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했다면 6시간 내의 고압산소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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