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주춤하니 미세먼지 기승…새해 첫날 뿌연 해돋이 볼 듯
27일 길었던 한파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주말에도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등의 영향으로 하늘이 뿌옇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4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와 충북도 각각 44㎍/㎥, 53㎍/㎥를 기록하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경기 포천시 선단동은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76㎍/㎥~)’ 기준을 초과한 116㎍/㎥까지 치솟기도 했다.
28일에도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2~5도 오르면서 추위가 잠시 풀리는 가운데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날에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의 유입 영향이 더해지면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강원 영서·세종·충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대전·충남·전북은 오전 중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28일 오전 약한 눈…오후부터 미세먼지 해소
미세먼지는 오전에 내리는 눈이 그치고 난 뒤에 오후부터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은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가 계속 빠져나가지 못하고축적되다 보니까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며 “내일 오전에 눈이 내리고 나면 청정하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면서 오후부터는 미세먼지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주말 내내 농도 높아
이후 올해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치솟을 전망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일요일에도 고농도의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적으로 하늘이 뿌옇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한 가운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31일 수도권·충청·광주·전북·대구, 1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호남·대구·경북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총괄예보관은 “대기 정체가 발생해서 국내 오염물질이 쌓이는 가운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주말 사이에 축적된 미세먼지로 인해 넓은 지역에 걸쳐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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