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생산효과' 도요타의 반전…11월 '사상 최대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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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8개 완성차 업체의 세계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가운데 도요타만이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닛산의 경우 세계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감소한 24만8000대를 기록하며 8개 사 가운데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스즈키 자동차의 세계 생산량도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27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8개 업체의 해외 생산량은 135만2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8%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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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코로나19로 中 생산 급감
도요타 美 증산 효과로 최대 생산 실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 일본 8개 완성차 업체의 세계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가운데 도요타만이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에서 생산 능력을 확대한 효과가 컸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 문제 등 불확실한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도요타의 올해 생산 목표인 920만대 달성 여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6일 일본 8개 업체의 11월 세계 생산량이 207만9000대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내림세를 그렸다고 밝혔다. 닛산의 경우 세계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감소한 24만8000대를 기록하며 8개 사 가운데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미쓰비시 자동차와 혼다는 각각 13%, 12%가 줄었다.
반면 도요타의 경우 11월 총 83만3104대를 생산하며 사상 최대 세계 생산 기록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 반도체 공급 문제가 다소 완화되고 북미 지역에서 생산 능력을 증강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도요타는 미국과 캐나다에 완성차 부품 공장 12개를 가지고 있다.
스즈키 자동차의 세계 생산량도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27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인도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적게 사용되는 저가 자동차를 생산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8개 업체의 해외 생산량은 135만2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8%가 감소했다. 특히 닛산과 혼다의 해외 생산량이 각각 32%, 17% 줄어들면서 전체 생산량 하락을 견인했다. 닛산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생산량 조절에 돌입하면서 지난달 중국에서 4만8002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생산량인 13만1704에 비해 63%나 하락한 수치다. 혼다는 중국 우한시에 위치한 둥펑혼다 공장이 지난달 들어 이틀간 가동을 중단하면서 중국 생산량의 30%가 감소했다. 혼다의 지난달 중국 생산량은 9만4582대를 기록했다.
8개 사의 국내 생산량은 2% 늘어난 72만6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왕성한 신차 수요에 맞춰 각 사 모두 전년 대비 증산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로 빚어진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서 도요타 자동차 또한 생산량 증가 추이 지속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반도체 공급난은 다소 완화됐으나, 2024년까지는 공급 부족 여파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도요타 역시 당초 970만대로 내걸었던 2022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회계연도의 생산량 목표치를 지난달 초 이를 92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요타와 혼다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내년 1월에도 국내 공장의 일부 생산 가동을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은 도요타가 최근 일부 부품업체에 이번 회계연도에 9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통지했으며, 이 경우 향후 6개월간 생산량을 직전 6개월보다 12%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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