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용변 후 손 안 씻나…"귀찮아서"·"바빠서"

이보라 2022. 12.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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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실 이용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사람의 비율이 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73%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1552명 대상으로 출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 씻기 미실천 사유로는 ▲'귀찮아서'가 44.4%,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20.2% , ▲'바빠서'가 18.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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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9명 대상 조사, 손 씻기 실천율 66.2%
30초 이상 씻는 사람은 100명 중 1~2명꼴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실 이용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사람의 비율이 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뿐이라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27일 국제한인간호재단과 수행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지난 10월 7일부터 11월 13일 동안 성인 4269명 대상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 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중화장실에서 관찰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66.2%로 전년(66.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29.4%로 전년(30.6%) 대비 감소했다.

30초 이상 '정석적인' 손 씻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100명 중 1,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73%다. 전년(1.44%) 대비 0.29%p 증가했다.

손을 씻은 시간은 평균 10.48초로 전년(9.15초) 대비 1.33초 늘어났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1552명 대상으로 출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 씻기 미실천 사유로는 ▲'귀찮아서'가 44.4%,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20.2% , ▲'바빠서'가 18.5%를 차지했다.

전국 공중화장실 99개를 대상으로 시설 환경을 점검한 결과, 98.6%의 화장실이 비누를 구비하고 있었다.

위생 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32%)이 위생 수칙 홍보물이 없는 화장실(27%)보다 손 씻기 실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손 씻기의 효과에 대한 국내외 문헌 조사에 따르면 한 번의 손 위생(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 또는 알코올성 손소독제 사용)이 급성호흡기감염을 3%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를 통해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손 씻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특히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당부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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