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우위? 박항서 감독은 경계·선수들은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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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말레이시아전 상대전적 우위(10승3무6패)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9시30분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4년 전 베트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준우승의 분루를 삼켰던 말레이시아는 지난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통과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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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말레이시아에 패한 적 없지만 "김판곤호 다르다" 분석
선수들도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대회 우승 위해 '하나'
박항서 감독은 말레이시아전 상대전적 우위(10승3무6패)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9시30분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동남아 월드컵’ 성격의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는데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서 미쓰비시컵으로 칭한다.
2017년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에게 미쓰비시컵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에 10년 만에 우승을 선사,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AFC 아시안컵 8강행,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베트남에 맞서는 말레이시아는 1차전에서 미얀마를 1-0, 2차전에서 라오스를 5-0 제압, 현재 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은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1월부터 감독을 맡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4년 전 파울루 벤투 감독 영입을 주도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1차전에서 라오스를 6-0 대파한 베트남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말레이시아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베트남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6골(무실점)을 터뜨렸지만, 베트남 앞에서는 밀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지금의 말레이시아는 과거와 같이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가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4년 전 베트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준우승의 분루를 삼켰던 말레이시아는 지난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통과도 하지 못했다. ‘박항서 매직’을 지켜본 말레이시아는 한국 출신의 김판곤 감독을 영입해 재건에 나섰고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25일 말레이시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하노이에서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하면서 하노이에 도착했다.
박항서 감독도 최근 말레이시아의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부임 후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는 어느 때보다 경계하고 있다. 박 감독은 26일 베트남축구협회(VFF)를 통해 “5년 동안 베트남을 지휘하면서 말레이시아에 패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 지난 결과로 참고만 할 뿐이다. 당장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경계를 늦추고 있지 않은 가운데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미쓰비시컵은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 감독으로서 마지막 대회다. 마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합심하듯, 베트남 선수들도 그렇게 하나가 되어 우승컵을 향해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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