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궤양성 대장염, '이 약' 이후 치료 판도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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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 판도가 바뀌었다.
인플릭시맵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지 10년 만에 스테로이드 사용량은 줄고, 치료 결과는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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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대장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장 질환을 말한다.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장 전체로 퍼진다. 혈액과 점액이 섞인 묽은 변이나 설사를 하고, 심한 경우 복통, 탈수, 발열, 구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수개월 또는 수년 후 재발하고, 재발할 때마다 상태가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권이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맵이 도입된 후 소아궤양성 대장염 치료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플릭시맵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됐다.
연구팀은 인플릭시맵 도입 전인 2003년 1월부터 2012년 10월과 도입 후인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로 치료 기간을 나누고, 치료 2년이 지난 시점에 치료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 평가했다.
그 결과,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병변이 사라진 비율이 인플릭시맵을 사용한 경우가 훨씬 높았다. 도입 전 치료 그룹에선 병변이 사라진 비율이 29.2%에 불과했지만, 도입 후 치료 그룹에선 50%에 달했다. 스테로이드를 끊는 기간 역시 도입 전 그룹은 3년이었지만 도입 후 그룹은 4.4년으로 더 길었다. 재발률을 평가했을 때도 도입 전 그룹은 47.9%이었으나, 도입 후 그룹은 25.8%이었다.
90년대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경과를 분석한 대규모 해외 연구 사례와 비교했을 때도 인플릭시맵 사용 이점은 분명했다.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당시 연구에서 초기 고활성화 이후 증상이 아예 사라지거나 경감돼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경우가 55%로 보고됐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인플릭시맵 도입 이전 그룹의 치료 결과는 56%로 비슷했다. 인플릭시맵 도입 이후 그룹은 당시 연구 기준에 따라 평가했을 때 치료 반응 비율이 76%로 뛰었다.
김미진 교수는 "과거에는 증상 호전을 기대하거나 재발을 최대한 늦추는 게 목표였지만 인플릭시맵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 도입 이후엔 궤양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지향점이 달라졌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물론 소아 크론병 등 소아의 소화기 영양 분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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