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16강행, 체육기자 선정 2022년 최고 뉴스

송지훈 2022. 12. 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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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달성 직후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현직 스포츠 기자들이 올 한해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소식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축구 16강 진출을 꼽았다.

스포츠 관련 부서를 두고 기사를 생산하는 전국 50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지난 12~19일 진행한 ‘스포츠 10대 뉴스’ 선정 조사에서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관련 소식이 총점 472점을 얻어 우리 국민을 가장 기쁘게 한 뉴스 1위로 뽑혔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남미), 가나(아프리카), 포르투갈(유럽) 등과 함께 본선 H조에 속해 경쟁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점)로 조 2위를 기록하며 포르투갈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16강 진출 직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펼쳐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당시 1-1 무승부로 진행 중이던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패스에 이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둔 장면은 FIFA가 선정한 카타르월드컵 7대 명장면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행을 이끈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은 2022년 스포츠 뉴스 2위의 주인공 자리도 꿰찼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며 골든 부트(득점상)를 거머쥔 장면으로 443점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를 통틀어 역대 최초의 아시아인 득점왕 기록도 함께 세웠다.

축구는 TOP 10에 총 4건을 올려놓았다. 17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정상을 되찾은 울산 현대가 8위(138점)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무대에 진출하며 빅 리거로 발돋움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10위(80점)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실외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뛰어넘어 은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 EPA=연합뉴스


3위는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과 실외선수권 2위를 달성한 남자 높이뛰기 강자 우상혁(256점)에게 돌아갔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를 뛰어넘은데 이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실외세계선수권에서는 2m35㎝로 은메달을 따냈다.

프로야구 관련 이슈도 TOP10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SSG랜더스의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제패 소식이 233점을 받아 4위에 랭크됐다. 이정후(키움)의 타격 5관왕 및 MVP 석권으로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부자 MVP 달성 소식이 6위(173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의 은퇴 소식이 147점으로 7위였다.

SSG는 정규시즌 내내 1위를 지킨 데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하며 통산 5번째로 KBO리그를 제패했다. 연합뉴스


우상혁과 더불어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한 ‘수영 간판’ 황선우의 역영 소식은 5위(181점)에 올랐다. 황선우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이 메달을 수확한 건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다.

아울러 지난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딛고 선전한 쇼트트랙대표팀의 질주(9위·135점)도 스포츠 기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영 스타 황선우는 우상혁과 더불어 올림픽을 빛낼 개인 종목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체육기자 선정 2022년 스포츠 10대 뉴스
①한국축구, 카타르월드컵서 12년 만의 16강행(472점)
②23골 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443점)
③우상혁, 한국 육상 최초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실외선수권 2위(256점)
④SSG,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제패(233점)
⑤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 박태환 이후 11년 만(181점)
⑥타격 5관왕+MVP 이정후,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부자 MVP(173점)
⑦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21년 간의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147점)
⑧울산, 17년 만에 K리그 정상...6연패 실패한 전북은 FA컵 우승(138점)
⑨눈뜨고 코베이징…베이징 겨울올림픽 오심 논란 속 쇼트트랙 선전(135점)
⑩김민재 유럽 프로축구 빅 리그 진출, 세리에A 맹활약(80점)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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