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 대전에서 2년째 월동 확인... "생태회복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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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진객으로 불리는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가 대전 갑천에서 2년째 월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6일 갑천 조류모니터링 과정에서 노랑부리저어새 2개체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확인된 노랑부리저어새는 비록 2개체에 불과하고 대백로무리에 섞여 있으며, 아직 어린개체인 것으로 보아 낙오되었거나 백로무리와 본 무리를 착각하여 찾아온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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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지난 26일 대전 갑천에서 월동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제205-2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 |
ⓒ 대전환경운동연합 |
겨울철 진객으로 불리는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가 대전 갑천에서 2년째 월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6일 갑천 조류모니터링 과정에서 노랑부리저어새 2개체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노랑부리저어새는 대전 유성구 갑천 원촌교 하류 100m 지점에서 포착됐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대전에서는 2022년 2월 최초로 확인된 종이다. 2021년 겨울을 대전에서 월동하고, 2022년 다시 월동을 위해 갑천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천연기념물 제205-2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보호 받고 있는 종이다. 유라시아 대륙에 넓게 분포하는 노랑부리저어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겨울철새이며, 봄과 가을 나그네새로 관찰된다. 전국적으로 약 200여 개체 내외가 월동하는 매우 귀한 겨울 진객이다.
전국적으로는 해안가의 건강한 습지나 내륙의 대형 습지에서 확인된다. 내륙의 하천에서는 더욱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근연종인 저어새와 유사하지만 얼굴에 검은색이 적어 저어새와 구분된다. 저어새과는 먹이 먹는 모양이 특이한데, 긴 주걱모양의 부리로 물을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종이다.
▲ 지난 26일 대전 갑천에서 월동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제205-2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 |
ⓒ 대전환경운동연합 |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확인된 노랑부리저어새는 비록 2개체에 불과하고 대백로무리에 섞여 있으며, 아직 어린개체인 것으로 보아 낙오되었거나 백로무리와 본 무리를 착각하여 찾아온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노랑부리저어서가 발견된 갑천의 탑립돌보 지역은 모래톱과 하중도 등의 지형이 다양하고, 수량이 풍부하여 노랑부리저어새의 먹이인 물고기와 수서곤충이 풍부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대전시가 매년 하중도와 모래톱을 준설하고 있는 점은 이들의 서식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시의 신중한 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 지역은 산책로가 잘 발달하여 사람의 접근에 놀라 위협감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노랑부리저어새가 2년째 월동지로 대전을 선택했기 때문에 매년 월동지로 역할을 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며 "이에 향후 지속적인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랑부리저어새의 지속적인 월동을 위해서는 하천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준설을 중단해야 하고, 사람의 접근이나 위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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