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싼 가격은 의심해봐야…인터넷 쇼핑몰 사기 속출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2. 12.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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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운영중인 ‘뷰티히어로’ 웹사이트 갈무리
e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사기 사이트가 늘어 인터넷 쇼핑몰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라면, 생수, 햇반과 같은 생필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을 유인한 뒤 배송 또는 환급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소비자원과 서울특별시는 인터넷 쇼핑몰 ‘뷰티히어로’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홈페이지는 회원들에게만 가격을 공개하면서 가입과 구매를 유도한 뒤 배송과 환급 처리를 계속해서 지연하고 있다. 통신판매업 신고 소재지와 인터넷 쇼핑몰에 표시한 사무실 소재지에도 업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뷰티히어로’ 관련 상담은 총 325건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개월 동안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업체는 뷰티히어로, 벤스가구, 오시싸, 사크라스트라다, 스타일브이 5곳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주의로 지정하는 업체에 대해 정량 기준은 없지만 소비자 상담이 빈번하게 접수되고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사기 사이트로 의심이 되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시싸, 스타일브이, 사크라스트라다 등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도 상황이 비슷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피해 다발 업체로 지정된 사이트는 뷰티히어로를 포함한 14곳에 달한다. 지난해 6곳에서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센터는 한 달 이내 동일 쇼핑몰에 대해 배송 지연, 청약 철회 방해, 환급 지연 등으로 소비자 상담이 10건 이상 접수된 쇼핑몰을 피해 다발 업체로 지정하고 있다.

올 한 해 사기 사이트로 판명된 곳은 지난해보다 2.8배 많은 42곳이었다. 이들은 LG베스트샵, 홈플러스 등의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소비자들을 혼란시키기도 한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상점의 경우 전국적으로 피해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사기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신생 업체에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관련 불만 후기가 있는지 확인할 것 ▲시중보다 높은 할인율과 낮은 가격을 광고하는 쇼핑몰 이용은 주의할 것 ▲상품을 거래할 때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강조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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