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목표 달성...가장 중요할 때 빛난 KIA 투·타 맏형

안희수 2022. 12. 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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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PS 진출 이끈 투·타 기둥
최, 10월 타율 0.474 맹타
양, 5강 분수령 NC전 호투
KIA 타이거즈 대들보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위기를 딛고 가장 중요한 시점에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는 투·타 '맏형' 최형우(39)와 양현종(34)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목표로 삼았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의구심 속에 2022시즌을 맞이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2021) 타율 0.233에 그치며 부진했다. 주전으로 올라선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채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접은 양현종은 KIA와 재계약 과정에서 조건을 두고 줄다리기를 했다. KIA는 30대 중반이 넘어선 양현종의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우려하며 보장 금액(55억원)과 옵션(48억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양현종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최형우는 올해 6월까지 타율 0.222에 그치며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7~8월 타율 0.309 5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반등했다. 당시 최형우는 "'이제 은퇴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타점 1개가 소중해졌고,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타격감이 나아졌다"고 했다.

제 모습을 되찾은 최형우는 중요한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KIA가 6위 NC에 2경기 차로 쫓긴 상황에서 치른 10월 4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 홈런을 치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뒤 장소를 홈(광주-KIA챔피언스필드)으로 옮겨 치른 LG전에서도 4회 말과 6회 말 각각 2루타를 치며 0-2로 지고 있던 KIA가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KIA는 이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PS 진출 9부 능선을 넘었고, 이튿날 열린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5위를 확정했다. 최형우는 10월 타율 0.474를 기록,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할 때 맹타를 휘둘렀다.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버팀목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전반기 8승(4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양현종은 8월 급격하게 흔들렸다.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9월 11일 두산 베어스전,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점 이상 내줬다.

하지만 9월 22일 등판한 NC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껏 기세가 오른 NC 타선을 상대로 노련한 투구를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 경기 전까지 0.5경기 차로 쫓겼던 KIA도 에이스의 호투로 2022시즌 가장 중요했던 승부를 잡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KIA는 2023시즌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막판 이름값을 증명한 두 대들보의 반등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형우에겐 KIA와 계약한 마지막 시즌이다. 현재 통산 1461타점을 기록한 그는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498개) 재경신을 노린다. 8시즌(2014~2022)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양현종도 이강철(현 KT 감독)이 가진 이 부문 최장 기록(10년)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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