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박희영 구속으로 동력 확보한 특수본…윗선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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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박희영 용산구청장까지 신병을 확보하면서 경찰 지휘부와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윗선'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7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파출소 팀장 등 3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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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파출소 팀장·'프로스트' 대표 등 3명 추가 입건
"이상민 장관·윤희근 청장 수사 여부 검토 중"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박희영 용산구청장까지 신병을 확보하면서 경찰 지휘부와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윗선'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7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파출소 팀장 등 3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이태원 소재 술집 ‘프로스트’ 대표는 건축법 위반 및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며 "수사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기타 피의자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면 (이태원 참사) 수사도 끝을 향해 가야 하지 않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를 구속시키면서 막바지 수사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은 참사 당일 늑장 대처를 하는 등 업무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과 최재원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유미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해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특수본이 수사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일주일도 채 안 됐다. 이달 초만 해도 법원은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특수본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만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가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수본은 보강수사를 진행하면서 이 전 서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를 추가했다. 지난 23일 서울서부지법은 범죄가 소명됐다는 이유로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해밀톤호텔과 관련된 수사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최근 이모(75) 해밀톤호텔 대표이사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해밀톤호텔 회계자료를 통해 사내이사와 감사로 각각 등재된 이 대표의 모친 강모씨(94)와 아내 홍모씨(70)의 계좌에 수년 동안 급여 명목으로 부정한 회삿돈을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특수본은 이 과정으로 해밀톤호텔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명목으로 사용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선은 윗선으로…이상민·윤희근 조사 신중 검토
하지만 시선은 결국 윗선 수사로 몰리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달 17일 행안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 장관 집무실을 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이를 '윗선 눈치보기'로 규정하고 연일 특수본을 압박했다. 특수본은 향후 수사 내용을 검토한 후 필요시 이 장관과 윤 청장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행안부 공무원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1차 조사는 마무리했다. 조사 내용을 분석한 후 이 장관에 대한 조사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윤 청장 역시 진행되고 있는 경찰청 소속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분석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수본은 지금까지 피의자 총 25명 가운데 21명, 참고인 502명을 조사했다. 아울러 지난달 2일부터 26일 동안 총 4회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행안부와 경찰청, 소방청, 용산구청 등 61개소에서 압수물 2만7000여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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