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 줄고 금리 오른다…원자잿값 강세는 '뉴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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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면서 고용 위축과 소비 부진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2%에서 내년 2.2%로 1%포인트, 한국 경제 성장률은 2.5%에서 1.4%로 1.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쌓이는 재고 처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반도체·가전 업체 등이 소비 부진 직격탄을 내년에도 계속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미국과 한국 당국 모두 금리 인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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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 성장률 1.4%, 수출 증가율 0%대로 하락"
"임금 상승률보다 물가 상승률 높고 고용·소비 부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면서 고용 위축과 소비 부진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원자잿값 강세는 '뉴 노멀(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경영 애로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LG경영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경영인을 위한 2023년 경제전망' 자료를 발표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2%에서 내년 2.2%로 1%포인트, 한국 경제 성장률은 2.5%에서 1.4%로 1.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율이 0%대로 하락하면서 무역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쌓이는 재고 처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반도체·가전 업체 등이 소비 부진 직격탄을 내년에도 계속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보다 물가가 크게 오르고 고용이 위축되면서 소비 부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고물가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더 큰 문제는 기업 금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통화 당국이 사실상 물가와의 전쟁을 선언한 상황이라서다.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미국과 한국 당국 모두 금리 인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1.5%포인트 이상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유럽발(發) 국채위기, 금융기관 부실화 현상 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비관론을 내놨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너무 빠르고 폭도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금·채권시장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 기업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연구원은 "(금융) 불안의 원인이 급격한 통화긴축에서 경기 악화에 따른 신용 리스크 상승으로 바뀔뿐 국내 자금·채권시장 불안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에 기업 경영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환율, 미·중 기술경쟁, 원자재 가격 등을 꼽았다. 특히 원자잿값 상승 기조는 '뉴 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핵심 광물 수요가 계속 늘고 높은 금리 때문에 원자재 관련 투자가 크게 위축된 점 등 때문에 가격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경기 전망이 다소 어두워 유가 상승 압력은 다소 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관측했다.
연구원은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성질인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영 환경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투자 실패 시 기회비용이 커진 만큼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는 부채 등 각종 고정비를 줄여 수요 부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거시경제는 물론 각국의 주요 정ㅈ책, 지정학적 변화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이를 주요 의사결정에 신속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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