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한화그룹 인수전 참전 소식에 급등
12월 27일 오전 11시 41분 기준 STX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87% 오른 7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26일 한화그룹의 STX중공업 인수 추진 소식이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이달 중순 진행된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의 지분 47.81%로 현재 인수 금액으로는 1000억원대 초반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는 STX중공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내 조선업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는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2조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한화가 STX중공업을 품는다면 선박에서 엔진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이중연료(DF) 엔진,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STX중공업 주가는 이달 중순에서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16일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이 인수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에 STX중공업의 주가는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이어 한화그룹까지 STX중공업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이를 둘러싼 ‘오너 3세’들의 맞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 욱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