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남성, 코로나 발발 이후 우울장애 늘었다

송태화 2022. 12. 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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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남성의 우울장애가 코로나19 발발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우울장애 유병률 지표는 낮은 교육·소득 수준, 배우자가 없는 경우, 흡연자 등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이 27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해 공개한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를 보면 코로나 발발 전인 2018년·2019년과 이후인 2020년·2021년의 30대 남성 우울장애 유병률을 비교한 교차비는 2.87(이하 95% 신뢰구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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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 자료
배우자 없는 경우, 흡연자 등에서 높게 나타나
국민일보DB


30∼40대 남성의 우울장애가 코로나19 발발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우울장애 유병률 지표는 낮은 교육·소득 수준, 배우자가 없는 경우, 흡연자 등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이 27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해 공개한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를 보면 코로나 발발 전인 2018년·2019년과 이후인 2020년·2021년의 30대 남성 우울장애 유병률을 비교한 교차비는 2.87(이하 95% 신뢰구간)로 나타났다.

교차비가 1 이상일 때 위험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40대 남성의 교차비도 2.32로 집계돼 우울장애 유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우울장애 유병률을 교육 수준별로 분석해보면 ‘중학교 졸업이하’에서 2.71, ‘고등학교 졸업’에서 2.05로 높았다. ‘대학교 졸업 이상’에서는 1.45로 비교적 교차비가 낮았다. 교육 수준이 우울장애와 직결된다는 점이 유의미하게 확인된 결과다.

소득수준별로도 2분위(2.39), 3분위(2.62)의 교차비가 높았다. 결혼상태로 보면 ‘배우자 없음’(미혼·이혼·사별)이 2.20으로 ‘배우자 있음’(1.42)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

자료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이후 ‘자살 생각률’은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 하지만 30대는 예외였다. 30대 남성(2.69)과 여성(2.59) 모두 유행 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대 남성의 ‘자살 계획률’ 교차비가 5.98로 급증했다.

질병청이 2013년에서 2021년까지 성인의 정신건강 관련 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자살계획률 추이는 지속적으로 여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정신건강이 개선되지 않은 청년층과 교육·소득수준이 낮은 사회경제적 취약자, 위험 건강행태를 가진 흡연자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여전히 여성이 좋지 않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30대 남자의 정신건강 악화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와 관련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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