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엠나인, 정영환 작가 개인전 개최…내달 5일부터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2. 12. 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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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작가의 작품 ‘just gazing-resting’ (갤러리엠나인 제공)
갤러리엠나인이 오는 1월 5일부터 29일까지 정영환 작가의 개인전 ‘목신의 오후(L‘apres-midi d’un faun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 스피커를 포함한 신작 35점이 발표된다.

정영환 작가는 ‘푸른 숲’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마음의 위로와 평온을 주는 ‘치유의 풍경’ 그림이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화풍으로 팬데믹 시대를 겪은 대중과 소통하는 점이 작가의 특징이다.

작가가 그리는 숲은 단순히 현실의 풍경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의 일부를 발췌해 편집하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구성한 풍경을 그린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숲으로 구성하고 푸른색이나 빛바랜 붉은색, 분홍색으로 인간사를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현실의 다중적인 지층이 부유하면서 나무들은 서로 중첩돼 초현실적이고 감각적인 풍경을 이룬다.

정영환 작가의 작품 ‘mindscape’ (갤러리엠나인 제공)
특히 작품 속 여백은 동서양의 음양오행 중 서양의 공기와 바람을 뜻한다. 서양화지만 여백을 강조한 한국화나 문인화의 조형 방식이 활용된다.

갤러리엠나인은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의 전주곡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 주제로 활용했다. 이 곡은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총 116행에 이르는 장시 ‘목신의 오후’를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이다. 정해진 틀이나 형식에서 벗어나 문학과 클래식의 맥락에서 자유로운 흐름이 주는 심미적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1월 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이어진다. 1월 7일에는 VIP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엠나인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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