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배출된 투명페트병, 인천 환경미화원 안전조끼로

인천시는 단독주택 및 상가 지역에서 분리배출된 투명페트병(500㎖) 1만800개를 새활용해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안전조끼 1200벌을 제작, 군·구에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안전조끼 제작에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인천자원순환가게로 배출된 투명페트병이 사용됐다. 올바로 배출된 재활용품의 상품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직접 자원순환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원순환가게는 단독주택 및 상가지역에서 시민들이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배출하면 품목에 따라 현금 또는 지역화폐로 보상한다. 광역시 단위에서는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7곳으로 시작해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으로 올해 말 56곳까지 늘어난 상태다.

인천시는 안전조끼 제작을 위해 자원순환가게로 모인 투명페트병을 경기 화성시 한 투명페트병 재활용업체에 보내 원사 재료로 가공했다. 이후 원사 제작업체를 거쳐 만든 원단으로 안전조끼를 제작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재활용품의 수거부터 제품화까지 이력 추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다.

안전조끼 1벌당 지퍼와 반사테이프를 제외한 나머지 원단에 투명페트병 9개가 들어갔다. 무게는 135g에 불과하다. 또 망사 부위를 제외한 일부 원단에는 발수효과를 위한 실리콘 코팅도 이뤄졌다.

박유진 시 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은 “재활용 정책의 성공은 시민의 공감과 동참이 관건”이라며 “시민들이 노력해서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어떤 제품으로 새활용돼 재탄생될 수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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