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K건설]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시공…신재생에너지 경쟁력 가속도

곽민재 2022. 12.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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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조력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성공사례 평가
해상풍력·수소연료전지발전 등 ‘신성장 동력’ 확보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한 번에 최대 25만4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프랑스 랑스(Lens) 발전소보다 생산용량이 1만4000㎾ 더 크다.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싸고 생산 규모가 크며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시화호의 물을 외부 바다와 순환시켜 수질개선의 환경 재생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준공한 시화호조력발전소 현장 전경. [사진제공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자체 기술경쟁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급속히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대비 지난해 3월 기준 RE100에 대한 전 세계 기업·기관의 가입률은 473% 증가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에너지 100%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1.7조 해상풍력 발전사업 수주 목전=대우건설은 지속적으로 키워온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1조7000억원 규모의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씨앤아이레저산업, SK D&D와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반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약 240㎿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예정됐다. SPC가 해상풍력 발전 설비 및 계통 연계 시설 등을 건설하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으로 2025년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영월풍력발전 10호기 현장 전경. [사진제공 = 대우건설]

국책과제 경험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m 이내의 해상에서 3㎿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또 강재에 비해 변형과 피로에 유리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설치가 빠른 장점이 있는 신형식 해상풍력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의 설계·시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중장기 목표인 ‘15㎿급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풍력분야 단계별 사업확장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은 수소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블루·그린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자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산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탄소포집·저장·활용(CCUS)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7월초 영월풍력발전 10호기의 마지막 블레이드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제공 = 대우건설]

에너지 분야 업무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협력관계 구축 및 시장진출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안동시, MDM자산운용, KT 등과 수소연료전지발전과 스마트팜 연계사업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충북 음성군 충북개발공사와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시간당 전기생산량 20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현재 운영 중인 연료전지 발전소 중 가장 큰 규모다.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약 1700GWh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약 5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탄소배출권 첫 수익 올려…에너지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대우건설은 지난해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리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지분(20%) 투자와 시공을 맡아 2017년 11월 준공했는데, 이후 2년간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지난해 총 126억원에 판매했고 이 중 20%에 해당하는 25억2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27만t가량의 탄소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감귤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에도 참여해 태양광 발전 분야에 진출했다. 감귤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는 제주도와 감귤농가, 태양광사업자의 상생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농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 농가 부지에 전력 생산에서 얻어지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며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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