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내년도 정부 예산 3687억 원 확보…현안사업 ‘탄력’
[나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전남 나주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 3687억원을 확보하며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에너지신산업, 정주여건·안전 개선, 역사·문화 복원·정비, 관광, SOC분야 51개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3687억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
정부가 내년도 예선 편성 기조로 건전 재정, 지출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국고 쟁탈전에도 불구 나주시는 국회, 중앙부처를 향한 발품 세일즈에 주력해왔다.
기획재정부 공직자 출신인 윤병태 시장은 국가 재정의 폭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수시로 찾아 국가 정책 방향에 맞춘 현안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 등을 꾸준히 건의해오며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당초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됐었으나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관리체계 구축’, ‘영산강 자전거길 조성’, ‘나주읍성·관아·향교 복원 및 정비’,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장어린이집 설립’ 등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시는 국가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는 미래첨단과학도시 조성을 위한 현안사업 국비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총 546억원 규모로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관리체계 구축’ 10억(총 사업비 450억), ‘차세대 그리드 센터 구축’ 3억5000만원(300억), ‘60Ghz 이하 대역 5G 전파 응용서비스 활용기반 조성’ 14억5000만원(132억원)을 신규 국가예산 사업으로 반영했다.
이 중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관리체계 구축’은 국제적인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핵심 현안사업으로 혁신산단에 위치한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와 연계, 사용 후 배터리 사업화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계속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국에너지공대 사업지원’ 250억, ‘에너지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56억, ‘핵융합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40억, ‘지능형 LVDC 핵심기술 개발’ 25억, ‘전력기자재 디지털전환 기반구축’ 29억 등 에너지분야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예산도 꼼꼼히 확보했다.
명품 혁신도시 조성과 재난·재해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도 두루 챙겼다.
시는 빛가람 혁신도시 최대 숙원사업인 ‘복합혁신센터 건립’ 70억, 신규 사업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장어린이집 설립’ 예산 12억원을 확보했다.
‘세지지구 배수개선 사업’ 5억(204억원), ‘이창재해위험지구 등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109억, ‘남평읍 하수도정비 등 상하수도 관련 사업’에 170억원을 반영해 항구적인 재해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주 원도심의 유구한 역사·문화자원과 영산강 천혜 생태 물길을 활용한 민선 8기 관광 활성화 사업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인 ‘영산강 자전거길 정비’ 20억, ‘나주읍성?관아?향교 복원 및 정비’ 33억5000만원을 신규 사업으로 반영했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디지털 복합문화관 건립’ 47억,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적지 및 타당성 조사 용역’ 2억, ‘마한역사문화권 유적 보존 및 정비’ 15억(390억) 등을 반영해 영산강 유역 고대마한문화 규명에 따른 관광 명소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윤병태 시장은 “긴축재정 기조와 지자체 경쟁으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재부와 중앙부처, 국회를 상대로 사업 추진 논리를 개발해 당위성을 꾸준히 어필해 온 성과이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확보한 국고 예산인 만큼 현안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나주를 에너지신산업 기반 미래첨단과학도시, 역사문화생태관광 1번지로 도약시킬 것이다”며 “내년도 예산에 아쉽게 마반영된 현안 사업은 오는 2024년도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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