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조범현’ 독립야구단…수원 파인이그스 정식 출범
경기도 최대도시 수원을 연고로 하는 첫 번째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가 탄생을 알렸다.
수원 파인이그스는 26일 수원시청 별관 중회의실에서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는 창단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과 이수민 수석코치, 이지원 투수코치 및 선수단을 비롯해 이재준 수원시장 등 수원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사단법인 수원비씨가 힘을 합쳐 탄생시킨 수원 파인이그스는 지난해 12월 창단추진위원회를 통해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이재준 수원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창단이 확정됐고, 최근 선수단을 확정한 뒤 이날 출범을 알렸다. 파인이그스란 이름은 수원의 시목인 소나무(PINE)와 시조 백로(EGRET)의 영어 발음을 합쳐 만들어졌다.
창단 산파 노릇을 한 곽영붕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많은 수원시민들의 도움으로 첫 번째 독립야구단이 이렇게 창단하게 됐다. 무엇보다 향후 수원야구를 이끌어갈 초중고 꿈나무들이 함께해 더욱 기쁘다. 앞으로 수원 파인이그스가 수원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창단 지휘봉을 잡은 조범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그라운드를 누빈 포수 출신 지도자다. 1982년 OB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고, 1992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쌍방울 레이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1군 배터리코치를 지냈다.
조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03년 지휘봉을 잡은 SK 와이번스를 곧장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고, KIA 타이거즈를 맡은 2009년에는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또, 2013년부터는 KT 위즈의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해 제10구단의 KBO리그 안착을 도왔다.
최근에는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술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누빈 조 감독은 “선수들의 프로 재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한다. 또, 지도자로서 장래성이 엿보이는 선수는 코치 수업을 병행해 또 다른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지역 아마추어 지도자들과도 자주 교류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회가 닿는 대로 포수 클리닉을 운영해 지역 꿈나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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