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소동에 'TK 신공항론' 까지 나온 與

이지은 2022. 12. 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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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으로 수도 서울 방공망이 뚫리고 인천·김포공항 항공기 이륙이 정지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여권 주요 인사들은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북전단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방 지역과 떨어진 경북 지역까지도 무인기를 보낼 수 있는 만큼, TK신공항 역시 무인기에 무력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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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후방에 새로운 중남부권 중추공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으로 수도 서울 방공망이 뚫리고 인천·김포공항 항공기 이륙이 정지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여권 주요 인사들은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북전단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무인기 하나에 인천공항,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48분간 정지 됐다. 만약 전시라면 30분 만에 북의 장사정포로 인천공항, 김포공항은 무력화 되어 대한민국의 하늘길은 봉쇄된다"며 "이래도 후방에 새로운 중남부권 중추공항을 만들지 말자고 할 건가"라고 일갈했다.

TK신공항은 여권의 표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이 지역을 찾아 건설을 약속한 바 있지만, 아직 특별법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국민의힘 역시 이를 당론으로 추진하지는 않고 있어 추진 동력도 강하지 않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홍 시장이 직접 TK신공항의 안보 측면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TK신공항은 국가안보의 기둥이 되고 대한민국 여객과 항공 물류를 분산해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국회는 더 미루지 말고 TK신공항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방 지역과 떨어진 경북 지역까지도 무인기를 보낼 수 있는 만큼, TK신공항 역시 무인기에 무력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2017년 6월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날아와 시설을 촬영한 북한 무인기의 존재가 이를 방증한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의 보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외통위원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우리를 흔들고 피곤하게 만들려는 북한의 의도에, 우리 역시 북한이 힘들어하고 꺼리는 보복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제정했던 대북전단금지법을 개정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및 대북전단살포 등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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