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공백 메운다' 다시 날아오르는 '기록의 여왕' 황연주
황연주 23점, 4년 2개월만 최다
야스민 허리 시술로 최소 3주 이탈
황연주 출전 시간 늘어날 수밖에
현대건설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36)가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양효진이 코로나19 확진으로 12월 중순 2경기 결장했다. 최근에는 야스민 베다르트(허리 통증)와 이다현(어깨 통증)이 2경기씩 빠졌다. 철옹성 같던 현대건설도 무너졌다.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개막 15연승과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인 16연승(2021~22시즌 포함)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황연주는 23점(성공률 38%)을 올려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2018년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27득점) 이후 최다였다. 황연주가 한 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린 건 4년 2개월 만이다.
야스민이 지난달 초 어깨 통증으로 빠졌을 때, 이번에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을 때 그 빈자리를 메운 건 베테랑 황연주였다. 그는 야스민이 빠진 4경기에서 17득점-17득점-12득점-23득점을 기록했다.
황연주는 V리그에서 '기록의 여왕'으로 통한다. 2005년 흥국생명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원년 멤버 출신의 황연주는 여자부 최초로 5000득점을 돌파했다. 2010~11시즌에는 여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쓰는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5일 인삼공사전에서는 여자부 최초로 서브 성공 450개, 후위 공격 1200개 성공 고지를 밟았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황연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선수에게 주전을 뺏겨 백업으로 밀려났다. 2017~18시즌 378득점을 기록한 이후 2018~19시즌에는 160득점에 그쳤다. 최근 3시즌은 세 자릿수 득점은커녕, 합계 120득점(시즌 평균 40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공격수로는 적지 않은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다. V리그 원년 멤버 중 공격수는 황연주뿐이다.
코트보다 웜업존에 머무르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황연주는 실망하지 않는다. 여전히 구슬땀을 쏟고 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여전히 좋은 점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벌써 74득점을 기록,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지난 시즌(76득점) 활약에 근접했다. 황연주는 앞서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는 게 많이 부담된다"라면서도 "그것조차도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후배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그는 "백업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훈련량이 줄어들어 불안함이 크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럴수록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야스민은 허리 디스크 시술로 당분간 결장한다. 구단은 최소 3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고 내다본다. 야스민이 돌아오기 전까지 황연주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군다나 팀 연승 행진이 멈춰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황연주는 현대건설이 무서운 연승 행진을 달릴 때도 "연승 중단 후 다음 경기 분위기가 중요하다. 자칫 한 번만 져도 초상집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계속 이기다 한 번 지면 세상이 끝난 것 같은데 (이런 흐름이) 다음 경기에 나타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연주의 어깨가 무겁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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