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변한 혀, 中서 신종변이?… 한국 전문가 답변은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혀가 검게 변하는 등 이상 증상이 관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돌연변이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한 국내 전문가는 “변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라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 등에는 최근 중국에서 얼굴과 혀가 검게 변하거나 눈이 심하게 붓는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상 증상을 겪는 확진자들은 웨이보 등 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신종 돌연변이가 출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톈진의 한 남성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혀와 치아가 검게 변한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공개했다. 이 남성은 “온몸이 아프고 한기를 느낀다. 마치 큰 수술을 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전날에 비해 혀와 치아 색이 옅어졌다”며 “코로나 후유증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후이성에 사는 한 여성의 영상도 올라왔다. 이 여성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고열, 목쉼, 구토, 설사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확진 4일째부터 살이 급격하게 빠졌고 입술과 얼굴 피부가 벗겨지고 얼굴이 검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엄마조차 자신을 못 알아본다”고 했다.
허베이성에 사는 한 남성은 코로나에 걸려 눈이 호두 크기만큼 붓는 증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확진 3일 뒤 증상이 점진적으로 사라졌다고 했다. 자유시보는 “이 남성의 경우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기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흔한 증상은 발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이런 거지만, 드물게는 혀에서 상피세포가 과하게 자라면서 거기에 세균 감염이나 이런 것이 생기면서 검게 변한다든지 피부에 헤르페스처럼 수포가 생겨서 피부질환이 생긴다든지 이렇게 드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가볍게 걸려서 지나가면 제일 좋지만 어떻게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 확진 폭증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백신 접종도 한 가지 효과가 될 것 같다”며 “효과가 좋은 백신들이 초기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계속 변이를 거듭하면서 거기에 대비해서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대비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또 의료대응시설도 굉장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오미크론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적극적으로 개량 백신 접종을 도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언론브리핑에서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 내 변화하는 상황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퍼질 경우 새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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