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버거운데 구글까지 달려든다… 삼성과 ‘폴더블 경쟁’

김준엽 2022. 12. 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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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2025년까지 최대 15종의 스마트폰을 쏟아낸다.

폼팩터(물리적 외형)에서 삼성전자 전략을, 라인업에서 애플을 벤치마킹하는 게 특징이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2019년 Z폴드 출시부터 협력해왔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구글 전략은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더 많은 영역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고, 삼성전자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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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7과 7 프로. 구글 제공

구글이 2025년까지 최대 15종의 스마트폰을 쏟아낸다. 폼팩터(물리적 외형)에서 삼성전자 전략을, 라인업에서 애플을 벤치마킹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업체들의 ‘가성비 공세’에 고전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안드로이드폰의 프리미엄 시장을 놓고 구글과도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T매체 안드로이드 오서리티는 내부 관계자를 통해 ‘2025년까지의 구글 스마트폰 라인업 로드맵’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5월에 있을 개발자대회 ‘구글 I/O’에서는 코드명 ‘펠릭스’로 불리는 구글의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Z폴드4와 같은 방식의 폴더블폰으로 ‘픽셀 폴드’ 또는 ‘픽셀 노트패드’로 명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은 1799달러로 Z폴드4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글은 Z플립4와 같은 클램쉘 방식의 폴더블폰도 2025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출시는 픽셀 폴드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폴더블폰이 시장에 안착해야 후속작의 추진 동력도 얻을 수 있어서다.

픽셀 폴드 예상 이미지

구글과 삼성전자는 2019년 Z폴드 출시부터 협력해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폴더블폰에 최적화하려면 OS와 하드웨어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했다. 때문에 구글은 폴더블폰과 관련해 OS 관련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을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하드웨어의 완성도다. 현재까지 폴더블폰의 상업적 성공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구글은 해마다 내놓았던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a 시리즈의 출시 주기를 2년으로 변경하는 걸 고려 중이다. 내년에 픽셀 7a를 공개하고, 흥행 여부에 따라 픽셀 8a를 2024년에 선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SE 시리즈를 2년에 한 번씩 내놓는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풀이했다.

또한 내년 말에 2개 제품(픽셀 8과 픽셀 8 프로)을 공개하고, 2024년에는 3종류의 픽셀 9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픽셀 9 프로를 크기에 따라 2가지로 나누는 것으로 아이폰 14 프로, 14 프로 맥스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구글 전략은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더 많은 영역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고, 삼성전자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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