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대응 출격 경공격기 추락… 北 대응 태세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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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투기 추락, 미사일 발사 실패 등 사고가 잇따르자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대응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26일 강원도 횡성에서 KA-1 경공격기 1대가 추락했는데, 북한이 보낸 무인기에 대응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지난 10월에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현무-2C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이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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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에이태큼스 등도 잇단 사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투기 추락, 미사일 발사 실패 등 사고가 잇따르자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대응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26일 강원도 횡성에서 KA-1 경공격기 1대가 추락했는데, 북한이 보낸 무인기에 대응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추락 현장은 민가와는 불과 300m, 인근 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자칫 대형 민간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군 항공기 추락 사고는 지난달 20일 강원도 원주 서쪽 약 20㎞ 상공에서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추락한 KA-1은 연소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조종사 2명도 비상탈출에 성공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벌써 6번째 추락 사고여서 공군의 대북 대비태세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현무-2C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이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후 군 당국은 현무 미사일 개발과 전력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자이로스코프 센서에 문제가 생겼다며 현무-2C 미사일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현무 미사일만 추락한 게 아니라 동해상으로 발사된 에이태큼스(ATACMS)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기기도 했다.
지난달 2일 우리 군이 개최한 유도탄 사격대회에선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인 ‘천궁’ 1발이 비행 중 공중 폭발하는 일도 있었다. 해당 대회에선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 2발 중 1발이 발사 직전 오류가 포착돼 발사 취소되기도 했다. 이날은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겨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쏘는 등 미사일 25발을 동·서해상에 무더기로 발사한 날이었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군의 핵심 무기체계가 제 기능을 못하는 사례가 빈발한 것이다. 북한이 예년과 다르게 연말에도 미사일 도발 등 군사 행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최근 더 큰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감시하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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