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락에 공화당 잠룡들 ‘꿈틀’… 막후서 경선 준비 돌입

박재현 2022. 12. 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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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권 잠룡들이 2024년 대권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력한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위기로 힘을 잃으면서 다른 주자들이 설 자리가 점차 넓어지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여러 대선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2024년 대선 예비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잠룡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당내 골칫거리로 전락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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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디샌티스, 구글에 광고
폼페이오·펜스·허친슨도 움직임
“혼잡한 경선은 트럼프에 유리”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꿈꾸는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벌써 선거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왼쪽부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이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 AP·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권 잠룡들이 2024년 대권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력한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위기로 힘을 잃으면서 다른 주자들이 설 자리가 점차 넓어지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여러 대선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2024년 대선 예비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2024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요 후보는 트럼프가 유일하지만 잠룡들은 막후에서 잠재적으로 선거운동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당내 가장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새로운 회기를 앞두고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코로나19 대응과 이민·인종 문제 등과 관련해 조 바이든 정부에 반대되는 정책을 시행해 보수진영의 찬사를 받았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주자로 평가받는 만큼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국내에 익숙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공화당 대선 예비경선을 위해 각 주 참모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 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대선 경선 모금액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캠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그는 지난 1·6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며 ‘반(反)트럼프’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기부금을 토대로 선거 운동에서 자신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저울질하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연방 하원의원과 연방 마약단속국(DEA) 국장을 지낸 그는 2015년부터 주지사로 일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공화당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낙태, 이민 문제 등에서 보수적인 정책을 추구해왔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과 마스크에도 반대했다.

공화당 잠룡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당내 골칫거리로 전락해서다. 트럼프는 각종 혐의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어 당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탓에 공화당 주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가 무너지기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일부 주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래퍼 카녜이 웨스트와 백인 우월주의자 닉 푸엔테스와 만찬을 했다는 보도에 허친슨 주지사는 공화당이 그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트럼프)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12명 이상이 예비 경선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점이다. WP는 “혼잡한 경선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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