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지’ 러시아 정교회와 다른 길 걷나… 우크라 정교회들, ‘1월 성탄절’ 대신 12월 25일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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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이후 반러 정서가 강해진 우크라이나의 적지 않은 정교회들이 1월에 지키던 '정교회 성탄절' 대신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탄절인 12월 25일을 기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슬라브계(러시아) 정교회는 아직 1월에 성탄절을 지내고 있다"며 "12월 성탄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고 지역 교회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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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이후 반러 정서가 강해진 우크라이나의 적지 않은 정교회들이 1월에 지키던 ‘정교회 성탄절’ 대신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탄절인 12월 25일을 기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2018년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한 뒤 독자적인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정교회와 개신교·로마 가톨릭은 각각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을 지키면서 교회 절기가 다르다. 이에 따라 정교회의 성탄절은 1월 7일이다.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다른 성탄절을 지키는 건 전쟁을 일으킨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교회가 동일시되고 있어서다.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모스크바 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성스러운 투쟁’으로 규정하며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12월 성탄절을 지킨다고 전 세계 정교회 전통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정교회 대교구 박인곤 보제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정교회는 초대교회 때부터 율리우스력에 따른 교회력을 지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정교회 안에서도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지역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라브계(러시아) 정교회는 아직 1월에 성탄절을 지내고 있다”며 “12월 성탄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고 지역 교회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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