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CCS 사업 추진 … ‘탄소중립’ 속도 낸다
포스코그룹
사라왁주 페트로스와 업무 협약
워킹그룹 구성, 사업 타당성 논의
“사라왁 주정부의 적극 지원 기대”
포스코그룹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에서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제철소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와 블루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저장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면서 탄소중립 실천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청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페트로스(PETROS)와 함께 ‘고갈 유·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페트로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의 석유가스공사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과 안이 응가우(Anyi Ngau) 페트로스 사라왁자원관리부문장, 탄스리 다툭 아마르 하미드 부고(Tan Sri Datuk Amar Hamid Bugo) 페트로스 이사회의장, 자닌 기리에(Janin Girie) 페트로스 회장, 다툭 파팅기 탄스리 아방 조하리(Datuk Patinggi Tan Sri Abang Johari) 사라왁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측은 포스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블루수소를 만들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사라왁주 해상의 고갈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에 대해 타당성 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페트로스는 협약 체결 이후 워킹그룹을 구성해 한국에서의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까지의 이산화탄소 운송, CCS 인프라 설비 구축, 이산화탄소 주입 및 저장까지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광구 탐사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포스코건설 역시 이산화탄소 설비에 대해 심도 있는 스터디를 완료한 상황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CCS 사업은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한 만큼 사라왁 주정부 산하 석유가스공사인 페트로스와의 협력에 대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이 응가우 페트로스 사라왁자원관리부문장은 “CCS 사업은 사라왁주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원동력으로, 사라왁은 탄소저장에 적합한 지질학적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적인 규모의 CCS 사업 추진을 위한 잠재력이 있다”며 “페트로스는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CCS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의 SEDC에너지, 사라왁전력청과 ‘사라왁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프로젝트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말 수소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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