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빠른공’ 영건, WBC 선발 변수될까
WAR 순위보다 구속 순위 높아
조범현 위원장 "베스트멤버 필요
중요한 호주전 맞춤 필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마운드를 구성하는 건 경험일까. 아니면 패기와 힘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월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인을 발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주최 측에 제출하는 일종의 예비 엔트리다. 관심 명단에는 김광현(34·SSG 랜더스) 양현종(34·KIA 타이거즈) 등 베테랑들이 여럿 뽑혔다.
이들보다 더 눈을 끄는 건 젊은 투수들이다. 이번 명단에는 올해 신인왕 정철원(23) 지난해부터 선발 투수로 뛰기 시작한 곽빈(23·이상 두산 베어스) 왼손 파이어볼러 김범수(27)와 오른손 파이어볼러 문동주(19·이상 한화 이글스) 등이 포함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관심 명단에 드는 것도 어색할 수 있다. 종합 성적표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로 보면 곽빈(1.92·스포츠투아이 기준) 정철원(1.44) 김범수(0.36) 문동주(-0.04)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곽빈이 투수 전체 30위에 유일하게 들었다.
네 사람의 공통점은 강속구다. 올 시즌 데뷔한 문동주는 직구 평균 시속 150.9㎞로 100구 이상 던진 투수 중 6위를 기록했다. 김범수도 평균 시속 147.7㎞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500구 이상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정철원은 평균 시속 148.8㎞로 안우진, 고우석에 이은 국내 투수 3위를 기록했다. 곽빈도 평균 시속 146.8㎞(국내 투수 5위)를 남겼다.
구속은 대표팀 투수를 선발할 때 항상 반영했던 부분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대표적이다. 대표팀 선발 당시 김진욱은 17경기 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7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불펜 전환 후 안정감을 찾은 부분에 주목했고, 김진욱은 대회 4경기 평균자책점 0으로 제 몫을 했다.
각국의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하는 WBC에는 힘이 넘치는 타자들이 등장한다. 성적과 별개로 '강속구 카드'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세대교체라는 명분도 더할 수 있다. 실제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시즌 중 리그의 젊은 파이어볼러 투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곽빈에 대해 "직구만 놓고 보면 리그 어떤 투수들보다 낫다"고 했다. 문동주를 놓고도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론 구속은 어디까지나 성적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다. 조범현 WBC 기술위원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WBC는 베스트멤버로 나가야 한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젊더라도) 명단에 포함하겠지만, 실제 경기를 잘 이끌 수 있는 선수가 우선 선발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강철 감독이 투수 출신이시고, 직접 운용하는 당사자이다. 감독의 생각을 많이 반영하면서 대표팀 최종 명단을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범현 위원장은 이어 “이번 대회 우선 목표는 8강 2라운드 진출이다. 대표팀 선수들을 전략적으로 선발하고 운용해야 한다”며 “물론 일본전도 있지만, 2라운드 진출 위해서는 호주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상대 타자들 유형에 맞춰 (투수를) 선발하는 게 중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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