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내, 루머에도 괜찮다고…끝까지 옆에 있어줘" (조선의 사랑꾼)[종합]

(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조선의 사랑꾼' 박수홍이 힘든 순간 곁을 지켜준 아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TV 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사랑꾼즈'로 모인 박수홍, 박경림, 최성국, 오나미, 임라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수홍은 제작진과의 첫 미팅에서 가족과의 갈등으로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박수홍은 "잘난 척은 아니지만 평생을 책임감에 살았다. 가난해서 찬물에 밥 말아 먹던 우리 엄마를 가난에서 구하고, 가족을 건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족만을 생각하며 32년을 쉼 없이 달려왔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가족의 배신. 

박수홍은 "평생 부모님이나 형 얘기를 거역한 적이 없다. 내 차, 내가 살고있는 집 모든 걸 이루는 순간이 기뻤던 거지 내가 선택한 적이 없다. 가족들이 내가 만들어 준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너무 참혹해서 싸우기 시작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고통스러운 현실로 아내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는 박수홍은 "누구를 데려와도 싫어할 테니 나 혼자 살려고 했다. 그런데 왜 결혼을 결심했냐면 아내가 사랑한다고 할 때마다 의심했다. '너도 목적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니까 '오빠가 무슨 돈이 있냐'고 하더라. 나를 좀 내버려 두라고 했더니 '불쌍해서 못 보겠다'고 하더라"라고 끝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수홍과 함께한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시달린 아내. 

이에 박수홍은 "너무 괴로웠을 텐데 '오빠, 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끝까지 옆에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이기적으로 결혼하자고 했다"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자리에 함께한 박수홍의 매니저는 "사람이 견뎌낼 수 있는 갈등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랑을 지킨 게 실제로는 수홍 씨가 아니다. 50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뺏긴 사람이 정상으로 되돌아온다는 건 불가능하다. 인생을 도둑맞은 건 어디서 보상받을 수 없다"며 "감히 말씀드리자면 아내 분이 수홍 씨에게 진심을 다했다"고 아내 덕분에 박수홍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아내와 함께하는 방송 출연에 대해 "참 아이러니한게 생계활동을 위해서 새로운 가족에게 강요를 하는 거다. 참 더러운 직업이다. 내 앞에서 웃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탈모까지 생긴 여자가 혹시나 오해받고 또 상처받을까봐 걱정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아내와 방송 출연 얘기를 해봤다. '오빠한테 도움이 되는 거야?'가 아내의 첫마디였다. 아내가 멘탈이 강하다. '오빠가 죽으면 나도 바로 수면제 먹을 거야'라고 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사진 = TV 조선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