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 패딩 선물해 주세요"…산타에 편지보낸 초등생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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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패딩이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할머니의 오래된 패딩을 바꿔드리고 싶다는 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A군은 소원 신청서에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며 "할머니한테 생신 때마다 선물을 못해드려서 (바꿔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사연을 읽은 서구청 관계자들은 할머니와 A군에게 패딩 두 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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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할머니 패딩이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할머니의 오래된 패딩을 바꿔드리고 싶다는 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광주 서구청 등에 따르면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행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에 12살 A군이 직접 쓴 편지가 도착했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은 해당 프로젝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다. 아이들이 사연을 직접 편지에 적어 보내면 구에서 심사를 통해 30만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A군은 소원 신청서에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며 "할머니한테 생신 때마다 선물을 못해드려서 (바꿔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또 A군은 편지 말미에 "가방끈이 망가져서 가방도 필요합니다.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라고도 덧붙였다.
사연을 읽은 서구청 관계자들은 할머니와 A군에게 패딩 두 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했다.
이외에도 부모님과 함께 '고기 파티'를 하고 싶다는 사연도 있었다. 한 7살 아이는 "엄마와 아빠, 누나, 형아, 동생과 같이 고기를 많이 먹고 싶다"며 "고기 굽는 팬을 갖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다. 이 아이는 프라이팬과 고기를 선물 받았다.
한편 서구는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사연을 받아 지난 5일 대상자를 선정했다. 접수된 111건의 사연 중 사업의 목적성, 환경적 특성, 노력성 등을 고려해 93건을 선정했다. 프로젝트 성금은 공동 모금회를 통해 모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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