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첫째 딸 별세 "작품에 자주 등장…지대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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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의 딸 마야 루이스-피카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 dpa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피카소는 어린 마야를 그림의 모델로 삼고 1938년부터 이듬해까지 '인형을 안고 있는 마야', '세일러복을 입은 마야' 등 마야의 초상화 14점을 그릴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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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연구 등으로 프랑스서 훈장 수여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파블로 피카소의 딸 마야 루이스-피카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 dpa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프랑스 문화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야는 피카소의 삶과 작품을 조명해왔다"며 "마야의 공로로 우리는 독특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마야 루이스-피카소는 피카소의 공식적인 첫째 딸이다. 1935년 피카소와 마리-테레즈 발테르 사이에서 태어난 마야는 아버지인 피카소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dpa는 전했다.
마야가 태어났을 당시 피카소는 큐비즘과 초현실주의에서 획기적인 작업을 하던 때였다. 마야는 그의 어머니와 함께 중년의 피카소에게 큰 영감과 기쁨을 준 존재였으며, 피카소의 자녀들 중 가장 자주 묘사됐다.
피카소는 어린 마야를 그림의 모델로 삼고 1938년부터 이듬해까지 '인형을 안고 있는 마야', '세일러복을 입은 마야' 등 마야의 초상화 14점을 그릴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피카소가 죽은 이후 마야는 상속인으로 지정됐다. 피카소는 생전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마야는 다른 자녀들과 상속에 관한 복잡한 협상 과정을 거쳐 상속인으로 결국 인정받았다.
마야는 피카소가 가장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던 시기에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만큼, 피카소에 대한 사실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보유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유산에 관한 연구와 노력을 꾸준히 해온 덕분에 프랑스에서 2007년 레지옹 도뇌르 기사 작위, 2016년 예술문학 훈장 사령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어머니 월터의 초상화 등 부친의 작품 8점을 자신에게 부과된 상속세 대신 프랑스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그림과 유산 등은 현재 미술사학자인 딸 비드마이어 루이즈-피카소가 관리하고 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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