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늦잠, 낮잠의 생각지 못한 '건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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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평일 6.7시간, 주말 7.4시간이다(대한수면학회). 세계인의 평균 수면 시간인 평일 6.9시간, 주말 7.7시간보다 적다.
충남대약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 주말 수면 보충을 한 사람에게서 체내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낮아졌는데, 이런 효과는 주중과 주말의 수면 시간 차이가 2시간 이내인 경우에서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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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성모병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간학 연보’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주말에 잠을 보충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7시간 이상으로 유지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22%까지 낮아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부적절한 수면 습관이 신체의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쳐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주말에 수면을 보충하면 이런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주말 수면 보충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비만’에 지난 2020년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주말 수면 보충 시간이 1∼2시간인 그룹에서 대사증후군이 45% 감소했다. 연구팀은 주말에 수면을 보충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고 염증 수치가 낮아지면서 식욕과 자율신경계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수면 보충은 우울증 위험도 줄인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주말에 수면을 1∼2시간 보충하는 사람은 수면 보충이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50%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말의 수면 보충 시간은 2시간이 넘지 않는 게 좋다. 충남대약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 주말 수면 보충을 한 사람에게서 체내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낮아졌는데, 이런 효과는 주중과 주말의 수면 시간 차이가 2시간 이내인 경우에서만 확인됐다. 주중과 주말에 잠드는 시간 차이가 너무 불규칙하거나 주말에 3시간 이상 더 많이 자는 경우는 오히려 염증 지표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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